다시금 찾아드는 설레임의 감정들... 마치 하늘 위에 떠있는 듯한 설레임의 감정들...
나는 이 설레임의 감정을 사랑한다.
설렌다는 것은 열정과 행복감이 가슴 안에 충만하다는 뜻이기도 할게다.
생각만 해도 얼굴 붉어지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분명 행복일 것이다.
그로 인해 다른 세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더더욱 행복할 것이다.
모든 설레임의 감정은 새로운 만남과 새로운 기회를 접할 때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난 가슴 설레일때마다 무한한 기쁨을 느낀다.
아직까지도 설레일 수 있는 정서와 가슴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가슴 뛰는 벅참과 흥분에 몸을 맡기는 기분이 짜릿해서 좋다.
나의 심장은 쉽게 뛰지 않는다. 나의 이성이 흥분과 설레임의 감정을 느끼도록 가만히 놓아두질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마음 저미도록 감동하거나 흥분을 하는 일은 드물다.
그런 내게 나의 철저한 이성도 어찌할 수 없는 감정의 물결이 밀려들 때가 있다.
요즘 들어 간간이 느끼게 되는 설렘의 감정이 그렇다. 숨이 막힐 것처럼 두근대는 나의 심장을 제어할 길이 없다.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 하루종일 갈 때도 있다.
근래에 들어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다.
설레임의 감정은 내가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할 때 들었던 감정이었는데....
내 첫사랑의 그를 볼 때마다 느껴지던 감정이었는데...
비록 그는 모르게 하던 짝사랑이었지만, 뭔지 모를 두근거림과 가슴속 열기로 나타났던 감정이었는데......지금 이 순간 그 없이도 내 가슴이 뛰고 있는 것이다.
그가 없는 지금에 와서, 또다시 설레임의 감정을 느끼게 된것이다.
가슴이 뛰면 늘 짝사랑의 상대였던 그가 떠오른다.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그럴때면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떠오르곤 한다.
고작 생각할 사람이 그뿐이던가??
난 지금에 오도록 남들이 말하는 사랑이라는 걸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
사랑이라는 건..그것도 마주 보는 사랑이라는 건..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난 천성적으로 사랑이라는 걸 할 수 없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나는 '사랑'의 신호에 둔감하고 무디기만 한 사람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사랑이라는 것에 둔감했던 사람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러한 내게도 단 한번의 사랑이 찾아왔었으니까....
신기한 일이었다. 그리고 몹시 난감한 일이기도 했다.
가슴이 뛰고, 열에 들뜬 듯 온몸이 후끈거린다는 것을 처음 경험했던 순간이기도 했다.
나로선..그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참으로 힘겨웠었다.
처음 가져본 설레임의 느낌은 그렇게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 감정으로부터 헤어나올 길이 없었다.
난 이미 그에게..또 새로운 그 감정에 깊이 빠져들고 있었으므로... 빠져 나올 수 있는 길이란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