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라는 녀석이 내립니다.
이른새벽 창문을 열때만 해도 어둠으로만 가득했던 세상이었는데 출근을 하기위해 열었던 창문을 닫으려 하니 벌써 대지는 비라는녀석에게 흠뻑 빠져 있더군요. 단 20분 사이에..
이게 꼭 나의 모습인것 같습니다.
금방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돌아서면 힘들다고 아우성 치고 헤메이는 내 자신..
사회 생활에 나를 밀어 넣은지 이제 7년.
회사생활에 대한 염증이나 권태기는 일이년이 가장 심하다고.
하지만 어떻게 된건지 난 7년이 되어 가는 이시점이 너무도
힘이 든다. 눈을 뜨서 맞이해야 하는 달콤함의 품속인 아침보다도 더힘이 드는게 하루 8시간 회사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들이다
괴롭다. 무엇때문일까? 내 일을 잃어서. 내 자신을 잃어서.
열등감에서. 무기력에서..
비란 녀석이 내린다. 내가 젤루 싫어하는 녀석중에 하나다.
어렸을때부터 부쩍 싫어했다.. 내 맘이 자꾸만 침체되어 간다.
힘을 기르고 자신을 가지고 어깨를 당당히 펴고 싶다.
계절잃은 코스모스의 만개가 어떤 한 신문기자는 가을을 생각케 한다고 하지만. 서글프기만 하다.
이제 이 지구를 아름답게 해주던 기온도 계절을 잃어 가나보다.
내가 나 자신을 잃어 가듯이..
오늘도 이렇게 흘려 보내면 난 정말이지 일어설 힘을 찾을수 없을 것 같은데....
조금씩 갏아 먹는 해충을 오늘은 오늘은 조금이라도 잡아야 겠다
아니면 달래기라도 ... 해 보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