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으로 산다.
내가 눈앞에서 보내버린 얄궂은 버스안의 사람들은
나와 만날수 없는 필연으로 그렇게 우리는 이별을 했고
난 그 놓쳐버린 버스에 타고있는 친구를 교실에서
필연적인 만남을 가졌다.
나와 간발의 차로 퇴근해 버린 책방 알바생 또한
나와 만날수 없는 연으로 인해
그렇게 서로에게 돌아섰고.
우리옆집에 책방 알바생이
이사옴으로 우리는 필연적인 만남을 햇다.
필연으로..필연으로...
필연의 호의와 심술이 맞물려 이루어낸
나의 일상...우리의 일상...
난 지금도 필연으로 오렌지 주스를 마신다.
필연은 ...내가 노력하지 않은곳에서 불쑥불쑥
찾아온다...
난 내 친구를 한 교실에서 만나기 위해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난 책방 알바생을 우리 옆집에 두기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않았다.
다만...난 아침에 학교를 갈 뿐이다.
난 다만....이사를 가지않고 지금 집에서 살고있을뿐이다.
결국 필연이란 이런거다.
우연같으면서....우연의 모습을 하고있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