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살기 싫지만 무엇을 위해 다시 눈을 뜬다
해는 어느세 머리위에 올라와 있고 날씨도 선선허니
내가 좋아하는 가을이 다가 오는데.....
다시금 누워 눈을 감으면 변하지 않은 하루의 일상이
생각나 짜증을 내며 이불을 걷어 차고 밖으로 나간다
부시시한 머리결에 담배 한게비 들고 동네를 방황하며
아는이 만나도 초라한 내 자신을 보며 고개를 숙인다
오락실 한쪽구석에서 오늘도 옛 친구는 담배를 피며
지나는 사람을 째려 보는구나....쯧쯧쯧
뒤통수를 한데 치며 인사를 한다
언제 철이 들런지........
남말 하는 내 자신도 참 웃기다.....
길을 돌려 만화방으로 들어가 책한권 들고서 생각없이
그림만 보며 넘긴다
아저씨는 날 반기며 웃음짓는데 나 자신은 웃음이 나오질 않고..
하~아~암
하품을 하며 또 길을 나선다
나자신 이기지 못하며 그렇게 길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