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언젠가 이 제목으로 아는 동생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는 지워버린일이 있다. 내가 그 동생에게 하는 여러 말들이 어찌보면 위선인듯 하고 어찌보면 내 진심인듯 하여 내 자신이 혼란스러워 더이상 그 동생을 위로하며 말을 건넬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 그 동생의 홈페이지에 갔다가 '나는'이란 제목으로 글이 올라와 있는걸 보았다. 내가 아주 아끼는 노래가사가...
2. 또 다른글....[나는..]
생각없이 화도 잘 내고 너무 모나고
누구에게든 짐이 되려 하지 않고
그래서
더욱 외로움으로 떠는 게 그런 게 바로 나
누굴 위해 산 적도 있고 미워도 하고
내가 원하던 많은 것을 얻었지만
내 속은 굳게 닫혀서 열리지 않는 게 바로 나
부정한 세상에 마움을 돌린 적이 있고
의심만 남은 날 꾸짖어 보기도 하지
나조차도 힘에 겨운 난 정말 불안해
쉬어 갈 곳이 필요해
똑바로 하려 하면 꼭 한번 욕을 먹고
솔직히 하려 하면 꼭 화를 입지
너무 많이 아주 많이 남들에게 상철 입는 나는
그렇고 그런 날 아끼는 사람들이 있고
말하고 싶은데 못하는 내가 여기 여기있지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이건 노래 가사이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중에서 내 마음을 공감시키는 노래중 하나이다.
'나는..'.
난, '나는..'이란말로 나를 정의내릴수가 없다.
그렇지만 수시로 \"나는 이러한 사람이다'라고 입밖으로 내 뱉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뱉은말들에 대한 책임으로 나를 밀어붙인다.
내가 아는 사람들중 어떤이는 나를 보고 \"넌 yes,no가 확실한 사람이야'라고 평을 하였다.
정말 그런가....
난 그만큼 깔끔한 성격이 못된다. 다른 무엇보다 사람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난 나자신을 yes,no가 확실한 사람으로 그 사람에게 인식시키려 더더욱 칼같이 말을 한다. \"알죠? 난 한번 이렇다라고 말을 하면 이렇게 하는 사람인걸.''이라면서..
그리고 입을 굳게 다물고 그 말에대한 책임을 지려한다.
누구 말에 의하면 쓸데없는 똥고집이고 또 누구말에 의하면 불필요한 자존심이다.
남앞에서는 약해 보이기 싫고, 남에게 아쉬운 소리하기 싫고, 남에게 부담되기 싫고, 남에게 거추장 스럽기는 죽기보다 싫다. 그래서 난 강한척, 아무것도 아닌척 깔끔하게 정의내리고 할수 있다라는 제스쳐를 보인다. 그리고 그렇게 나를 만들어간다.
아무리 힘들어도 설사 한밤중에 깨어나서 이불을 끌어안고 울지언정 사람들앞에서는 그러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말이다..
내가 이렇게 내가 아는사람들이 아무도 모르는 이곳에 와서 이런글을 적는다는건 결국엔 나도 별수 없다는 것일 것이다. 그나마 위안은 여기서 나를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여기서 글을 적으면서 마음을 푸는 것은 내가 만든 나로부터의 잠시동안 도망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