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4개월.
어느 때보다 그 사람을 가장 많이 떠올리고 있다.
그래.
그는 바람처럼 사라졌다.
돌이킬 수 없는 진실.
무덤덤하게 쓰고 싶었다.
소설이니까.
완벽하게 소설이니까.
정말이지, 다른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옮기듯-
그런데 글 마다 자꾸만 아픔이 묻어나오는 것 같아 걱정이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누릴 수 있는 연애의 즐거움 같은 건,
도대체 언제쯤 나오는 걸까 싶을 정도.
분명 그 남자와 그 여자도 행복했던 때가 있었을텐데.
잘 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