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남자
자꾸만 내 눈앞에서 왔다갔다하고
또 아무말 없이 나를 쳐다보고
어떨땐 저 멀리서 지켜보는 한 남자가 있었는데
이상하게 나도 그 남자가 자꾸 신경쓰였다.
그 남자는 파워있는 직급을 가지고 있어서 큰 부분에서
나를 챙겨준다.
이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들이 많은 것 같다.
나는 남자에게 겉으론 차가운 편이라서
특히 나도 호감을 갖고 있는데
그쪽도 내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더 차가워진다.
싫어서 차가운게 아니다. 부끄러워서 차갑게 구는거다.
그런데 그남자는 내가 자기를 싫어해서 그러는 줄 아는것 같다.
그런게 아닌데..
그 남자와 나 둘다 내성적이라서 서로에게 먼저 다가와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
내 이상형에 많이 가깝다. 눈빛이 참 좋다.
눈에 안보이면 몹시 궁금해진다.
그리움도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
두번째 남자
이사람은 나보다 한참 연하인데 그냥 편안하다.
애인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고..헷갈린다.
뺨에 김치국물이 묻어 있으면 손으로 닦아주고 싶은 느낌일 정도로 편하다.
가슴이 떨린다거나 그런건 전혀 없다. 어떨땐 조금 귀찮을때도 있다.
일부러 도도한 척,냉정한척 하는 내게 말도 많이 걸어주고
나와 자꾸만 엮일 계기를 찾는 것 같고(꽤 귀엽다)
나를 위해서 세세한 부분에서 신경 많이 써준다.
눈에 안보이면 조금 궁금하긴 하다.
앞으로 나는 어떻게 될까...
둘중에 한명은 나와 좋은 사이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