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버릇처럼 화장실에서 꿈해몽 전서를 읽었다.
닳고닳아 표지조차 뜯어져버린 누더기 같은책.
무엇을 확인하고 싶은건지 뭔가 반드시 있을거라 또 믿고 싶은건지.
아무튼 그걸 들여보다가 문득 웹서핑을 시작하고 여기서 글을 쓰게 된다.
아주 가을 같은날.
어린 사슴만이 가득했던 고유한 산사엘 다녀와서 너무 좋았던날.
돌아오는길 잠시들린 쇼핑몰에서 맘에 드는 자켓하나를 건져
10살은 젊어진듯한 착각에 혼자 좋아하는밤.
그리고 아무말이나 이런데서 용기있게 꺼적댈수있는 베짱이 생긴
스스로가 조금은 대견하게 여겨지는 괜찮은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