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익숙한 시간이다.
오지은의 노래처럼,
매일의 새벽 3시가 너무 익숙하던 그 날들이 있었는데.
연휴 마지막 날. 12시가 넘어가고 왜 나한테는 이렇게 술 취해 전화하는
어린 양들이 많은건지.
누군가의 마음을 알아주고 들어주는 건 괜찮은데
그 마음을 헤아려 상담해주다보면 마음이 무겁다.
아, 그저 지나가는 술주정에 속이 상한다.
스물일곱,이란 나이가 되었다.
전혀 가볍지 않은 나이.가 되었다.
그래도 삼일째 되니 조금 익숙해질려고 한다. 내 스물일곱이.
이제 괜찮은 척은 그만해야지.라고 매일 매일 다짐한다.
01.03
저희 누나를 보는것 같군요. 저희 누나도 늘 곧은 사람처럼 주위사람들은 그녀에게 기대려고만 합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40대를 반이나 지나는 무렵 누나가 그러더군요. "허전하다"
언제나 기댈수 있게 보이던 누나도 기댈곳이 필요했던겁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그런 자신이 어딘가 의지한다는것 자신이 무너지는것은 아닐까 두려워 하더군요.
아리니님도 어딘가 의지하고 푸념할수 있는 사람이나 곳을 마련해보는것은 어떨까요.
술주정도 할수 있는 그곳.
더 늦기 전에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