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로 머리속을 하얗게 정돈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지우고 싶은 것만 지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이 너무 욕심이라면
그동안 쌓아온 살아가는 노하우를 잃어버리는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백지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포멧하는 것 처럼.
필요한 것이 모두 깔려있는 손에 익은 컴퓨터가 사용하기는 편하고 좋지만,
그런 컴퓨터에는 악성코드나 바이러스도 많다.
컴퓨터를 오래 쓰기 위해서는 좋은 백신을 자주 돌려주어야 한다.
그게 귀찮아 오래 쉰 것이 화근이었다.
그래서 이렇게나 고생중이다.
뭐든 예방이 참 중요한거다.
매일 백신을 돌려도 걸릴 감기는 걸려버리기도 하겠지...
참 오랜만에 터무니 없는 소망사항을 하나 품어보았다.
그럴리는 없겠지, 하는 것이 싫어서 동화는 잘 꿈꾸지 않는데 말이다.
약간 남은 12월이 나를 조금 지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