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12월 신년을 앞두고 가까운 두명의 문상을 다녀오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두명다 암으로 생을 마감했는데, 그렇게 우리의 삶이 암이란 놈에게 꼼짝없이 당해야만 하다니
길지 않은 우리 인생을 위협하는 것들이 우리곁에 늘 숨어있는 것 같다.
비단 암뿐만 아니라 교통사고나 또 그 많은 불치의 병들이 나에게 찾아오지 않는게 너무나 다행이고 신기하다.
지난 한해도 그렇게 아무런 탈없이 무사하게 지나갔다는 것에 진정 감사하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건강하고 탈없이 살아가고 있지만 그 무슨 병이나 사고로 나의 삶을 마감할 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언젠가 나의 삶도 마감할 때가 오겠지만 살아가는 동안 정말 내게 주어진 이 생명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더이상 나의 욕심과 욕망을 좇기 보다 더욱 가치있고 의미있는 것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해본다.
명예나, 돈 그리고 그외 또 나의 육체를 즐겁게 해주는 말초적 수단을 구하지 않고 진정 존재를 의미있게 하는 정신적, 영적인 가치를 추구해야겠다.
어차피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 벌레의 먹이가 되고 말 이 육신덩어리의 즐거움보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것들을 구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더욱 많이 사랑과 도움을 주고 희생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내 삶이 오늘로 마감하게 될지 누구도 알 수 없기에 진정 나는 죽음을 늘 인식하며 주어진 하루하루를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가치를 추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