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써왔던 일기 몇개 그냥..올려보는거예요..^^
그냥 이때 내가 이랬구나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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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23.금
드뎌..그 녀석 생일이다..
그 녀석..광호제 사회보고 머하고 해서 만날 일이 없었다..
하루 종일 주머니 속 상자만 만지작 거렸다..
정말 우스운 일이다..
지금껏 사랑의 상처라는거 받을만큼 받고 막 아무한테나 대들고 해서
자존심 같은거 사라진지 오래라고 생각했는데..
꼴에 아직도 존심이란게 남아있나 보다..
서문탁 \"사슬\" 나온다..(헛소리네..)
아..그만 써야지..복잡해..
2000.12.6.수
일기를 너무 듬성듬성 쓰네..특별히 먼 일이 있는것도 아닌데..
그냥 못 쓰게 돼..
어제 부터던가..?
1월이 오려면 한달..
그래서 그런가..MJ오빠가 생각난다..
이제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그저 스쳐가는 사람이려니 했는데..
잊기가 쉽지가 않다..
정말..나 너무 한사람에게 매달리는 구나..
너무 구차하다..한심하다..
솔직히 두렵다..
혹시라도..1월..다시 만나게 된다면..
내 변한 모습..걱정된다..정말 많이 변했는데..
만나지 못할꺼라는거 알면서..이러는 나..
혹시나 하는 내 허튼 기대들..
또 다시 그로 인해 흐르는 내 눈물들..
남은거라고는 기억들뿐..
1월이 오지 않길..간절한 마음..
1월이 오는게 두렵다..
내곁에 다른 사람이 있을것 같아서..기억이 다 지워져 있을것 같아서..
1월 4일 나는 MJ오빠를 만났고..
같은날 1월 4일.. 녀석은 내 친구와 헤어졌다..
그 녀석도 1월이 오지 않길 바라고 있을까..
내 이 간절한 바램처럼..
1월이 오지 않길..제발..
2000.12.9.토
방금..라디오에서 MJ라는 이름이 나왔다..
MJ라는 이름하나에 또 다시 이렇게 눈물을 흘리고 만다..
난 정말 1월이 오는게 두렵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누군가를 잊지못해 고통스러워도..
머릿속이 복잡해서 힘들어도..
들어줄 사람이 없다..
그 사실이 나를 더 괴롭힌다..
2000.12.13.수
오늘 가람이가 물었다..
\"친구가 죽으려고 하면 어떻게 해?\"
\"아무약이나 갔다줘..\"
그럴때 말이지..
친구가 힘들어서 죽고 싶다는데..
해줄 수 있는게 없단 사실이 얼마나 슬픈지 몰라..
얼마나 미치는 일인지 몰라..
2000.12.14.목
그냥 지워버리기엔..정말 너무 많이 와 버렸다..
정리하고 싶었다..깨끗하게..그런데 쉽지가 않다..
지금 이런 감정들..
사실 필요없는 것들인데..
다 같은 친군데..조금 더 특별할 뿐인데..
하얀 백지가 될때까지..
아..진짜..다 정리하고 싶다..그게 뭐가 되던지..
이러고 있는 내가 너무 싫다..
그저 흔한 일..내가 싫어하는 그 흔한것..
그런 흔한 일을 겪고 있다..
지금 이러고 있는거 아무소용 없는 일인데..
모든게..다 우연이였던가..
난 우연가튼건..잘 믿지 않는다..
우연은 결국 필연에서 비롯된것이라고....
JH가 떠오른다..내 친구 SJH..
언제였던가..작년 가을?초겨울 쯤이였던가?
나한테 왠 남자사진을 보여줬다..
자신에게 좀 더 잘해 줄 사람이 필요했을까?
JH가 나에게 그 사진을 보여주는 장면..
그리고 녀석의 힘들어 했을 모습..모든게 떠오른다..가슴이 아프다..
그땐 정말.. 내 친구 였지만..JH가 미웠다..
혹시 알고 있을까..작년에 2학년때..
내가 녀석에게 관심이 있었다는걸..
오늘은 널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내가 신경질내고 짜증낼때 아무 말 하지 않던 녀석..
1월..그 일이 있은 후로 몰라보게 얼굴이 달라진 녀석..
냉정하게 굴면 항상 냉혈인간이라고 부르던 녀석..
그 친구가 떠난 뒤로도 잊지 못하고 나처럼 1월이 오는것을 두려워 하는 녀석..
그런 녀석..너..
지난 2년동안..너에 대한 기억..추억들이 떠오른다..
내가 말 심하게 해서 기분 상하게 했던 일..
술 마신날..뒷감당(?) 해주던 일..
같이 술 마시던 일..
티격태격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시비걸고 서로 싸우던 일..
네 생일날 주머니 속 선물만 만지작 거리던 일..
한번도 힘들다고 한 적 없는 네가 나한테 힘들다고 말한일..
그리고 니가 나에게 장난친 일..(나는 그렇게 믿는다..)
2년동안 많은 일이 있었네..
가만보면..너..정말 좋은 녀석..좋은 친구였다..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
그래도 좋았어..훗..
훗날..아마 좋은 기억으로 남겠지..
아주 이쁜 추억으로도..
2000.12.28.목
'일단 누구든지 믿고보자'하던 내가..
이젠 마움을 자꾸 닫게 된다..
왜 사람들을 믿지 못하게 되버렸을까..
가람이가 한 말..
세상에 믿을 사람 한명도 없다는 말..
맞는건 아닌지..
2001.1.4.목
드뎌 오늘이구나..
그런데 왜 아무렇지가 않을까..
아무렇지가 않아..
슬퍼야 할텐데,..아무느낌이 없다..
이걸로 다 잊은건가?
차라리 그런거였으면..
이렇게 말은 하지만..나중에라도 문득 생각나면....
2001.1.20.토
얌..머리 아프다..옷을 얇게 입고 잤더니 머리가..으-*
감기기운인가 부다..(앙?^^a)
어제 비월미정이란 홍콩영화를 봤눈데..
머..순정물이지..
복수로 시작된 사랑이 나중에는 정말 진실한 사랑이 되는..
그런거지..핫..복수로 시작된 마음이라기엔 너무 허술하지만..
나중에 흙 먹는 장면은..-_-;
보면서 느낀건데 여자가 남자와 사랑에 빠졌을때 여자는 변한다는 거시지..
홀..나도 그럴꺼 가툰..ㅡㅡ^
얌..그건 그렇고..요즘 녀석 하는 짓 하나하나가 맘에 안든다..
전부터 느끼던건데..머..여태것 부정하려고 노력한거긴 하지만..
내가 녀석에게 느꼈던건 좋아하는 감정도 있었지만
또 하나 열등감이였다..
왠지 모를 열등감..항상 위에 있는 척 나를 내려다 보는 듯 했지..
어느 순간 그게 싫었다..
그것이 열등감이 되어버렸다..알고나 있을까..
하지만 차마 그 잘난척에 대해 한마디도 못한건..
또 하나 남아있던 그 감정때문이겠지..
이젠 그 감정이 정리 되었으니 그 잘난척에 대해 쏘아붙이지 않을까..;;
한순간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말을 믿었던 내가 바보여따..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수 있다..
그치?-_-;
아,도미솔 저놔..녀석이 아닌거 확실하다..
그런짓 할 놈도 아니지만서도..
집에 무선저놔기 부셔버리고 없단다..
다행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그 저놔 주인공이 녀석이 아니라는게..
2001.4.15.일
이젠 아예 한달에 한번꼴로 일기를 쓰는구나..잘하는 짓이다..
한달..그동안에 참 많은 일이 있었지..
해야 할일이 많으니까 구구절절 적는건 생략하도록 하지..
간단하게 말하자면..
SCH..그 오빠한테 여친이 생겼다는거야..
사실..충격 많이 먹었다..몇일을 좀 고생도 해꾸..
솔직히 지금까지도 거짓말이라 생각하고 있어..
괜찮아..아직 그일..그리고 그사람 때문에 조금 힘들긴 해도..
많이 나아져써..예전보다는..
대하는것도 조금은 더 편해진것 같고..후훗..;;;
괜찮아..그럼~ 괜찮구 말구..
후훔..글구..가람이 녀석 말인데..
길게 쓰고 싶지 않아..밥튕이 가툰 녀석..-_-;;
동정이냐니..동정..우끼지도 않아..
동정이라고?내가 그딴 짓을 뭣하러 해..
빌어먹을..
2001.4.16.일(마지막 일기)
왠일이래..한달에 한번꼴로 쓰다가..--;
어제도 쓰고 오늘도 쓰고..대단해..대단하구 말구..
푸루루루..기분이 별로 안 조아..;;
후유..드렁큰타이거 노래 나온다..;;
힙합이 왜 좋아지지?--a
냐하하하..이소라 3집도 들어야 되눈데..
들을 시간도 없고..지금 들어야지..
군데 라디오도 듣구 시푼데..
아------------------------*
머리가 복잡해..씹..;;
아..짜증나..;;
쒸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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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참 많은 일이 있은 듯하다..
좋은 일은 그다지 없었다는게 안타깝지만 말이다..
4월 16일 그 이후로 일기를 쓰지 않았다..
시간에 쫓겨 살아가면서 일기는 내 눈에서 멀어져간 모양이다..
대신 이 곳에 와서 이 말 저말 지껄여 대고 있으니..
그나마 아직 내 머릿속에 생각들이 자라나고 있으니..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