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두 시가 되어가는 한밤이다.
7시간 전 엄마의 정성에 보답하려고 오곡밥을 수북하게 한 그릇 다 먹었더니 소화불량에 걸려 버렸다. 훼스탈 두 알을 먹었으나 여전히 명치끝이 아프다. 구토가 나서 화장실로 달려갔지만 성공하지를 못했다.
바늘로 엄지 손톱 바로 윗부분을 찔러 피를 내 보았다.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단단히 체했나 보다. 잠들긴 틀린 모양이다.
음악을 듣고 글도 끼적거려 보지만 속은 여전히 불편하다.
내 마음도 불편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