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될까?
나.. 이렇게 오빠를 떠나도 되는지
오빠는 날 떠나보낼.. 준비가 되어있는지...
난... 그럴수 없을 거 같아.
이별..을 말할 수가 없었어.
내 생각이라는 건..
오빠를 내 마음에서 밀어내겠다는 게 아니었잖아.
날.. 더 사랑해달라는 거였는데..
그런 거였는데...
...이별을 말할 줄은 몰랐어.
이별..이라는 말이 늘 가시처럼.. 목에 걸려 있었어.
지금까지 내가 받아온 사랑과는 다른...
오빠의 사랑이었으니까.
표현하지 않고 안으로만 간직하는 게
오빠의 마음인 거 알지만...
때로는 그 마음이.. 보이지가 않았어.
우리 사이에.. 짙은 안개가 낀 것처럼...
오빠를 위해.. 오빠와 맞지 않는 점들을 바꿔가면서..
생각을 다시 하면서.. 오빠가 날 사랑하고 있을 거라고...
오빠... 난 이렇게 오빠를 사랑하는데..
말했잖아.. 난 다 이해할 수 있다고...
오늘.. 괜히 말도 안되는 투정 부려가면서..
내가 들으려고 한 건...
헤어지자는.. 말이 아니었어.
이별이라는 말..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별일 아니라는 듯 전화 끊고 나서
혼자서 고민하고 벽을 쌓은 다음에... 벽을 허물듯
그렇게 말하는 거 아니야.
적어도 이별이라는 건..
내가 투정 부리길 기다렸다는 듯.. 말하면 안되는 거야.
알아.. 내 투정들.. 오빠가 감당하기 힘들어 한다는 거.
그치만.. 내 말들 속에서.. 오빠가 내 사랑을 볼 순 없었을까?
내가 이번에도 잘못한 걸까?
오빠... 제발.. 이별이라는 말
다시... 생각해봐...
나 없이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살 수 있는 거야?
나 자존심 하나로 살던 거 알잖아...
내 자존심 보다도 더 중요한 거...
이제야 알았어..
...오빠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