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만이네...
그렇게 좋은 글을 썼으니까 당연한 거지...
^-^
접때 전화하구... 앓았어.
너무 아파서... 응급실 신세 질뻔했당...
그래두 난 병원 안간댔다...
엄마 돈들어서 힘들게 하기 싫어.
구름아, 하늘이 바보같지?
모든것을... 금세 울어 버리다가는... 나 혼자 그렇게 외토리가 될수 있는데 말야.
나... 그날 많이 울었다...
메일이 사라진 그날....
지금... 구름이 몰 낯이 없다...
바보같이... 지금도 미안한 맘 뿐야. 미안해, 구름아...
항상 좋은글을 적는 널 보면.... 어쩌면, 어쩌면... 네가 나를 능가하구 있다구 생각해
구름이는... 활발하구... 건강하니까...
나의 모든 사생활을 털어볼까... 내 마음이 가뿐해 지도록....
...
아...
말하지 않으려 했는데... 난 엄청난 별종이야. 그러니까... 네가 내가 싫어서 헤어지자구 말해두 되.
그걸 오늘에야 생각하다니... 누구한테도 다 말했는데...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구름이랑은... 인연이 얽매여 있는 것일까...
우유 대펴서 코코아타 먹어 봤어. 더 맛있는거 같더라...
내 어릴적 이야기 하나 해 줄까... 그 누구도 모르는... 나의 비밀을...
내가 어릴적 친구 집에서 놀구 있을때... 친구가 나 밉다구 옥상에서 밀었었어.
내가... 걔 남자 친구를 뺏았대나...
지금두 그애한테 미안한 마음 뿐야.
너무도... 너무도 미안하구 내 자신에게 화나서... 그래서 그냥 미안하단 말 못하구...지금 이렇게 지내구 있어...
...
구름아, 나 눈물이 많은건 사실인가보다...
구름아, 넌 순수하다, 순진하다는게 뭐 인것 같애?
내생각으룬 내가 아이들이 말하는 '순진하다'는 것보다 둔한것 같다.^-^
...
어제... 그러니까 일요일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줄 알어?
모르겠지...
아...
네가 적었던 소설 있잖아...'그러니까 7년전에...'그거...
그거 호정이란 애랑 재민이란 애랑 똑같이 됬다...
정말이야.
어젯 밤... 많이 놀랬다...
내가... 유치원 다닐때 나를 놀리면서 괴롭히던 그애... 아무말 없이 나타 난 거다...
걔 이름은 허채우. 이름이 특이하지?
나이는 12살 6학년. 성별은 남자, 특기는 장기 지다가 이기기. 바둑학원 다니다 끊은거랑... 모두모두 같다.
하늘이는 지금 앞이 아른거린다...
그애가, 나 모른척 하면서 앞에 나타난 거다.
어른들은... 모두가 날 알아보질 못했다... 그애조차도...
그때 차라리 좋았다. 날 잊어서... 그렇게 살아줬으면 했던애가 나타나서 잘 지내보자고 한 것이...
정말 화났다... 그때 이유도 없이 화났다...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날에... 정말...
나머지는... 다음에 이야기 해 줄께.
구름아, 안녕...
-채우를 만난 다음날에... 하늘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