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다가..이런 글 올려도 되나..한참을 망설이다가..
지금 당장 오빠께 아무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가슴이 터져 버릴 것 같아서..이렇게..편지를 씁니다..
벌써..2000년이 다 끝나가는 11월에 섰어요..
나..2000년을 잊지 못할 꺼란걸..오빤 아시겠죠..
오빠를 그렇게 데려가 버린 하늘을..
슬픔이 뭔지 가르쳐 줬던 하늘을..
나..슬픈 기억으로 간직하게 되리란 걸..아시겠죠..
다음해가 오면..
그리고 오빠가 가 버린..6월이 오면..
난..어떤 생각을 가지고..어떻게..살아가고 있어질까요..?
너무..궁금해..너무..궁금해요..
거긴..어떤가요?
여긴..여기는요.. 여전히 오빠를 기억해요..
떠나버린 소중함이라 착각한..동정이라 해도..
슬픈 기억의 단편으로나마..오빠를..기억해요..여긴..
나..말이죠..슬프지 않아요..
아직..잘 모르니까요..
죽음이란게..어떤건지..가슴이 미어지는건지..어떤지..
하..그냥..답답하기만 하거든요..
잘..지내시구요..건강 하시구...
이만 쓸께요..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