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자면, 비유컨대 거울을 닦을 경우, 때가 모두 닦이면 거울의 밝음이 드
러난다하니, 때를 닦기는 닦아야 하는데, 다만 내가 그러기 전에.. 이미 때
라는 것은, 평소에는 엺은 빛 나는 곁눈 뜨고 나를 보고 있다가..내가 닦으
려고 손 움직이려는 낌새 보이면..반드시 그 때 위에, 또 때가 하루에 열두
발도 더 끼는 데다가, 진득진득한 그 때는 오히려.. 나를 거기 붙들어 앉히
려고 엄청난 무게로 나를 짓누르고 있는데..그 말을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
참으로..어리석고도 어리석은 짓 임을 다시 알고도 남음 있어라, 남고도 흘
러넘침이 있어라. 그 흘러넘침으로 인하여 다시 이 허망한 육신이 허망함을
먹고..그 허망한 육신이 허망한 마음을 살찌우며, 또 다시..그 허망한 행복
따위를 구하러 이 세상을 거닐어야 하느냐고 생각하면서도, 다시 이 세상에
그 첫 발을 디디지 않으면 아니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