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이 와도
우는 잎 하나 없어
겨울나무는,
귀 옆머리 성기는 바람.
긴 편지에 멍이 든
잃어버린 연필의 목소리가 생각났다.
한 사람 몫의 바람을 안고
흔들리는 나무.
길을 잃은 겨울이 내려와 앉아
갈데 없이 눈물 짓는,
눈이 다녀간 뒤에
지금은 바래져버린
슬픈 얼굴아.
---------------가을바람---------------
겨울나무를 봤어요.
바람에 흔들리는 그 모습이
너무 애달파보여서 조용히 적어봅니다.










가을에 바람은 왠지 엄마가 끓여주신 버섯국물 맛이 나는 것 같아요.
겨울 바람은 왠지. 눈묻은 고드름을 얼굴로 먹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봄바람은. 중학교때 얼굴은 별로 안이쁜데 . 좋아했던 여자친구 얼굴이 생각 나게 하고.
여름 바람은. 바다에 소금향기가 나면서 시원시원한 제주도 강한 바람을 생각나게 해요.
참..그럴때 보면 시라는건 힘들구나 하고 느끼죠.
잘읽었습니다 . 저도 언젠가는 이렇게 멋진시를 지을수 있는 그날도 열심히 아주 열심히 열심히 생각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