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를 읽고서
안도현의 "외로울 때 외로워하자"를 읽고 이 사람이 쓴 글은 좋은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온다라는 생각이 들어 다음 목표로 삼은 것이 "연어"이다.
이전에도 나에게 좋은 느낌으로 다가온 책이 있으면 그 저자가 쓴 책들은 거의 다 읽어보는 편이다. 왜냐하면 지은이의 성격과 사상이 글에 묻어나오서 그 사람이 쓴 다른 글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법정 스님, 류시화, 앤드류 매튜스, 데일 카네기, 스티븐 코비, 파트리크 쥐스킨트…" 등이 있는데 "좀머씨 이야기"를 쓴 파트리크 쥐스킨트를 제외하고는 나에게 비슷한 느낌을 주는 지은이들이다.
처음 "연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나는 연어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물에서 태어나 바다로 가서 지내다 알을 낳기 위해 강물로 회귀하는 물고기" 이 정도가 전부였다. 하지만 "연어"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우리가 잊고 있었던 무엇인가를 다시금 일깨어주는 은빛물고기로 다시 태어난다.
I.
연어들이 강을 거슬러 올라오다 "폭포"를 만나게 되는데 이 때 인간이 만들어 놓은 쉬운 길과 어려운 길인 폭포를 두고 논쟁을 하게 된다. "쉬운길만 찾다보면 앞으로 후세에서는 폭포를 넘을 수 있는 연어는 하나도 없을 것이고 힘든 일을 하고 난 후에 느낄 수 있는 고통과 환희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이다"라는 말에 갑자기 내가 이전에 내가 노력하면 할 수도 있는 일을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쉬운 길을 택하게 되어 똑같은 일이 생겼을 때 힘든 길을 택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된 일들이 떠올랐다.
또한, 그 힘든 길을 택했더라면 지금에 내가 하는 고민들이 해결되었을 터인데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앞으로는 힘들더라도 한번 노력해보자라는 생각도 함께.
II.
"그래, 존재한다는 것은 나아닌 것들의 배경이 된다는 뜻이지"
"별이 빛나는 것은 어둠이 배경이 되어주기 때문이죠?"
나는 배경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별이 되기를 원했으며, 부질없이 배경없이도 반짝일 수 있다고 믿는 별과 같은 존재였지 않았는가.
누군가에게 배경이 되어줄 수 있는 존재가 되기를 …….
III.
"물고기를 위에서 보지 말고 옆에서 봐야 아름답다."
이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를 품고 있지 않을까?
* 자신의 눈에만 맞추려하지 말고 상대방의 눈에 맞추어라.(나의 입장에서만 세상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는가)
* 한면만 보려하지 말고 전체적인 면을 살펴본 후 판단해라.(한 사람의 어떤 면만을 보고 그 면이 그 사람의 전부인양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 대충보지 말고 자세히 관찰하라.(자세히 관찰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데도 일부만 얻어가지 않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