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내가 서 있는 곳을 돌아 본다.
난 여기까지 오긴 왔는데 무엇을 위하여 온것일까?
또 어디로 가야 하는것일까?
길 위에 우두커니 서서 갑자기 어느쪽으로 가야 할지 몰라 멍 하니 서있다.
가던길과 이미 지나온길을 돌아봐도 앞으로 나아가는길의 방향을 잡을 수가 없다.
그저 우두커니 서서 바쁘게 내 곁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을 본다.
내 눈은 그들의 뒤를 그저 부럽게 쳐다볼뿐...
나의 발은 여전히 무언가에 붙잡혀 움직일줄을 모른다.
가야 하는데...
나도 저들처럼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데....
생각은 벌써 그들을 따라가면서도 나의 발은 여전히 제자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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