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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기도해 드릴께요..
^^
근데 무척이나 할머니를 잘 보살펴드리고. 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마음이 찡해지는 데요..
전 아무리 그리운 이가 있다고 해도 그런 사랑 만큼은 아닐 것 같아요..
저 보다 더 힘드시겠어요..
곁에서 지켜보는 것이 더 괴롭다는 걸..
전 잘 알거든요..
힘내세요..
그리고 ..
행복하시구요..
함께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는 걸 잊지마세요..^^
정말 힘드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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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 전 아직 경헙해보지는 못했지만 너무나 가슴아플 것만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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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님~!! 저에게는 할머니 한 분이 계신답니다.. 다리를 못 쓰셔서 30년 정도 앉아서 생활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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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아프다는 말씀을 수십번.. 아니.. 수백번 하실 때도 가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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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제게 무엇보다도 소중하신 분인데 요즘들어 자꾸 불길한 생각이 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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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할머니께 옛날얘기를 해달라... 옛날노래를 불러달라.. 옆에 누워서 장난도 많이 치곤 합니다.. 우리 할머니 심심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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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할머니는 너무 일찍 할아버지 여의고 7남매 키우시느라 밤낮없이 일하시느라 덜컥 병에 걸리신거죠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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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할머니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그 당시 얼마나 열심히 일하셨는가 쉽게 짐작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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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앉아계시면서 잠시도 쉬지 않고 집안 일 거들어 주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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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저에게 글을 가르쳐달라고 하십니다.. 이 세상 하직할 때 그 동안 삼켜왔던 울분을 글로 다 남기고 가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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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처음 그냥 해보시는 말인줄 알았는데 너무 열심히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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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할머니 방의 장판에는 어머니도 모르는 시커먼 볼펜 자국이 군데군데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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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의 어머닌 걸레로도 잘 지워지지 않는 자국을 보며 묻곤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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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어머님 방에 어떻게 저런 자국이 생긴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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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할 말이 없어 얼버무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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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의 깊은 한 만큼이나 저 볼펜 자국도 쉽게 지워지지 않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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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님~!! 전 그 그리움이라는 것이 벌써부터 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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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아무도 없는 집을 지키며 수십년의 세월을 살아오신 우리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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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들어오는 날에는 걸어보겠노라고 저더러 부축하라 하시곤 이내 쓰러지시던 우리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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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분을 떠나보내고 쉽게 그리움이란 단어가 떠오를 거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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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님이 저의 사랑하는 할머니를 위해 기도해 주신다면 전 너무나 기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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