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무척이나 힘이 들었어여...
오늘...
오늘 하루는...
너무나두 눈물이 났구, 나혼자... 그렇게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어여...
멍하니.. 멍하니 혼자 있었구...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았어여...
구름이 하구...그렇게...약속을...했는데...
오늘 많이 아팠어여...
몸이 후끈거리구... 열이 나구...
오늘은 아픈 내색을 하기가 싫었어여...
너무 아픈데... 얼굴만 노랗게...
그래두 학교가 너무 좋았어여... 집에 가구 싶지가 않았어여...
...
오늘... 학교가 그렇게 좋더라구여...
학교가... 오늘은...
너무나두 좋았어여.
학교에 오래 있고 싶었어여...
너무 학교가 좋아서...
학교가...
학교가 왜 오늘 좋은지...
너무나 좋았어여...
오늘은...
그런데... 나의 하늘이 파랗게 파랗게...빛났는데...
오늘... 몸이 너무 안좋았어여...
그래서... 그래서 특히나 학교가 좋았던 거에여..
독감...
그리 낯설지 않은 말...
지금두 머리가 욱신 거려여...
몸이 너무나두...
안좋아서...
그래서... 그래서 난 그랬나 봅니다.
아프니까... 그러니까 학교가 좋아졌나 봅니다...
지금도 아파서...
그러나... 학교에 가고 싶습니다...
몸이 안좋아두... 컴에 앉아서 문,사에 들러 글을 남겨 봅니다...
몸이... 몸이 안좋아두... 내가 가고픈 곳엔 가야 겠지요...
그래서... 그래서 난 그랬나 봅니다...
가고픈 곳에 와서...
이젠 쉬어야 겠습니다...
어딘가에 글을 또 남기구...
문,사 여러분...
추석, 그리고 오늘...
평안하시구... 다시 쉬구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몸이 아픈날에 13살의 소녀가... 문,사 여러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