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느곳에서나 까만 아스팔트길이 펼쳐져 있다..
내가 어릴적만 해도 걷기만 해도 먼지가 풀풀나던 비포장 도로 였는데..
어딜가나 아스팔트, 시멘트뿐인 도로...길...
우리 아빠께서는 그런 인위적인 것을 싫어하신다.
그래서 우리집은 마당이 흙으로 되어있었다..
여름에 장대비라도 오면 우리집 마당은 홍수가 나곤 했다.
기껏 빨아 놓았던 운동화가 마당에 넘쳐나는 물에 젖는것이
한 두번이 아니였다.
또한 강아지들이 마당에서 뛰어 놀다 나에게 달려들면 내 옷은
흙투성이가 되었다.
이때문에 항상 투덜대던 나였지만,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오후에 마당에 나가서 밖을 구경하는걸 좋아했다..
한참 호기심이 많았던 나는 개미들이 지어놓은 집을 부숴놓기두 하고
호미로 땅밑을 파 보기도 하고..그랬던 것 같다.
그게 아니면 나무 막대기로 그림을 그리며....돌을 주워다 공기 놀이를 하며
그렇게 하루 하루를 보냈다...(이렇게 말하니까 너무 늙은 것 같아...^^;;)
지금 우리집 마당은 잔디가 깔려 있다.
3년전인가 아빠께서 어디서 얻어오셔서 조금씩 심기 시작한 것이,
벌써 2배나 퍼져 나가서 마당의 반절을 차지하고 있다..
풀이 있어서 그런지 여름에는 메뚜기도 보이고, 가을에는 귀뚜라미도 간혹
보이곤 한다...
지난번에 보기 힘들다던 반딧불이(일명 개똥벌레)도 보았다..
꼬리 끝에서 빛이 나오는데 정말 신기했다..
이런게 무두 시골에 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도시에선 흙을 밟아보기가 힘든데...
어릴적엔 시골에 산다는게 엄청나게 싫었다.
문화적인 혜택도 없고, 불편하게만 느껴졌다.
더 큰 세생을 동경하던 철부지 아이....
지금은 내가 이런 곳에서 태어난게 다행이라 생각한다.
자연을 항상 몸으로 느끼며 그것에 대한 소중함도 알아가고,
이렇게 건강하게 살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시골에 산 탓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밖에는 풀벌레가 울고 있다..
아마도 귀뚜라미가 아닌가 싶다....
자연의 음악회를 들으며...이 글을 마쳐야 겠다...
=====================================================================
어쩌다가 이런 글을 쓰게 되었어요...
제 생각을 말로 표현한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인것 같아요...
흠....너무 허접한 글이네....ㅡㅡ;
그래두 저의 마음을 조금이라두 이해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