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릎을 다치는 것을 염려하며
뜀박질을 멈추었네.
짧은 치마를 좋아하는 아가씨였네.
그러다보니
나는
치마를 입지 않는 지금도
뛰지를 않네.
뛰면서 느꼈던 바람,
입가로 흐르던 땀의 달고 짠 끝 맛,
심장이 이러다 입으로 도망쳐 나올까
입을 앙 다물고 뛰다가,
그러다가
툭 멈춰서
소리라도 지른다면
가슴이 구름까지 뛰쳐오른 양.
무릎이 까지기 전까진
아픔도 염려치 않던
그 어리석음이
문득
기억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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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참
돈도 벌고 일면서
처음에는 재밌고 아름덥던
모든 청결하고 완벽하던 세상이
어느덧 누구에게도 특별하지 못한 권태같이 느껴지는 이유는
그냥 돈주고 사면 되는
어른이면 다 그래서 그런가 봅니다.
힘들고 더럽고 고생에 눈물바가지
웃긴게 그런게 몇년을 지나도 제일 재밌는 기억으로 남더라구요.
아마도 돈 말고 내가 이겨냈다는 자부심이라서 그런가봅니다.
올 한해는
이렇게 하는건 바보다 이런 생각 대신에
아 이거한다고 망하냐 후회하기 전에 해보자 이렇게 살아보려구요
편안한 거 안전한 거 순 노인같이 구는게 영리하다며,
또 친구들끼리 모이면 늙었다며 되도않는 흰소리 말고
올해는 욕먹기도 뒷담듣기도
너는 짖어라 나는 간다
좀 용기있게... 호랑이 기운을 받아 살아볼까봐요.
이 글을 보는 문사님들에게도 May the 호랑이 forth with you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