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사이로>-눈물보석
흩날리는 벚꽃 사이를 걸으며
우울하지만, 울기는 싫은
내 마음을 벚꽃은 아는지
벚꽃은
찰나의 순간만을 지키다
사라져간다
진정한 슬픔은
낙화에 있단 말이더냐
그 긴 시간을 외로움에 지내다
그 짧은 순간에서야
사랑받는 존재가 되는 벚꽃나무들
그러나 여기 이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듯
웃고만 있구나
오직 나만이
벚꽃 나무들의 고독과 서러움을 느끼며
벚꽃 사이를 걷는다
사람들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벚꽃은 다음에도 다시 필거라며
하지만
벚꽃 나무는 나를 기억해줄 것이다
모두가 나를 잊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진정한 슬픔은
낙화에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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