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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잊지 못함이 안쓰러워 오늘도 밤을 지샌다.

     날짜 : 2012년 06월 12일 (화) 10:39:16 오후     조회 : 3982      

붉게 물든

저 노을 처럼 사랑했었던 우리.


이제는 

저물어 버린 

어둠이 내려온

밤이 되어 버린 

우리 사이


책에서만 읽었던

꿈속의 나비처럼

신기루처럼

사그라져버린 


짙은 안개가 깔려버린

도심처럼


망각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너의 이름이


내 가슴을 채우고

내 머리에 울려 퍼진다.


이제는 너의 얼굴도 떠올리려 해도

떠오르지 않지만

너의 이름

너의 목소리


내 흐릿한 두눈에 비쳐 보인다.


차라리 망각의 시간에 모든걸 맡길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 시간마저 너의 이름을 지우지 못하고

오늘도 너의 이름을 지우려고 

너의 집이 있는 동쪽을 바라보며

흐릿한 두눈에 너의 이름을 비춰본다.

Tag : 문학 시 좋은글 후회 사랑 망각 이름 목소리 미련 과거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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