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단풍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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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섣달 수북하게 쌓인 눈 꽁꽁 얼어 버린 대지 정월 부터 풀리기 시작 하여 이월 지나고 삼월 이면 꽁꽁 얼어 붙은 대지를 열어 준다 .
초 가을 부터 땅속 깊히 잠 들어 있든 씨앗 들이 삼월 이면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 를 펴고 하품을 하며 머리를 처 들어 땅 을 열어 제치고 올라 온다 .떡 잎이 벌어 지고 속 잎이 나와서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날이 더해 갈수록 성장이 왕성 해진다 .한편 사월 이면 앞산과 뒷산 에 밤 나무 참 나무 떡갈 나무 밭뚝 에 감 나무 터 밭에 은행 나무 가지에서 도 눈이 트고 앞산 음달진 산비탈에 실경이 참나무는 그 윤곽이 또렸하게 나타나 봄이 진전 하고 있음을 눈으로 보여 준다. 오월 이면 땅에서 올라온 새싹 이나 나무에 피어난 새잎도 성장을 거듭 하여 산과 들이 초록 색 옷으로 단장 하고 유월 이면 그자라 남이 더욱 왕성 하여온 천하가 푸른 동산으로 변한다. 칠월이면 더위가 찾아 오고 장마가 닦아 선다 .일년 중 모든 생명들이 살아 가는데 가강 어려운 시기가 시작 되는 것 갔다 .옛날부터 칠월 장마 라는 말이 있다 .장마 바가 많이 오면 수마에 제방이 무너 지고 전답을 쉽쓸고 여기에 태풍 까지 몰고 오는 날이면 커다란 나무들이 두 동강나 허리가 부러지고 나무 가지가 꺾이고 찢어저 바람에 날아 가는 엄청난 수난을 겪어야 한다 .이렇게 엄청난 수난과 싸우다 보면 칠월 달도 지나고 팔월이 눈앞에 닦아 온다 .팔월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더위다 무더위를 표현 하는 말로 불볕 더위 찜통 더위 가마 솟 더위 어느 말을 대도 지나 치지 않는 말 들이다 여기에다 늦 가믐 까지 겹친 다고 하면 이는 바로 죽음의 세게에 가까워 진다 산에 나무가 말라서 죽어가고 전답에 농작물이 말라서 죽어가고 들 언덕이나 길가에 잔디 밭이 불을 지르면 탈 정도 로 비는 좀처럼 오지 않고 더위는 그칠줄 모르고 끝이 보이지 않고 이어 갈 때 .그래도 모든 생명들은 죽지 않고 살으려 고 모든 수단 과 방법을 동원 해 보지만 많은 동식물이 회생되고 어느덧 계절이 바뀌어 구월 초가을로 접어 든다.모든 성장은 멈추어 서고 산에 있는 나무나 밭뚝 에 서 있는 감나무 은행 나무도 역시 계절의 변화에 따라서 자연의 순리 에 따라서 태어 나고 자라서 대자연 환경 에 순응 하면서 마지막 단게로 황혼이 닥아온 것이다 .마지막 석양을 바라보면서 노란 들국화 향기속에 꺼저 가는 저녁 노을이 아름답다는 표현은 소위 끌을 쓴다는 분들의 표현이고 일반적인 감정 에서 바라 본다면 서글픈 광경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시월에는 황국 단풍 다음은 달색 단풍 다음은 낙옆으로 표현이 된다. 피어 날때는 떡잎부터 피었지만 떨어 질 때는 앞뒤 전후 선후 없이 당시의 상황에 따라서 떨어저 가는 것이 단풍잎의 세계 아닌가 생각해 본다. 더러는 아직도 푸르름이 남아 있는 대로 떨어져 거리에 흉물로 떠도는가 하면 대부분에 단풍잎은 노랗게 물들여 싱싱한 채로 만추에 불어 오는 삭풍 따라 자유롭고 안전하게 파픈 사픈 나비처럼 내려 앉아 이거리 저언덕 마음대로 떠돌다 으늑한 언덕 아래 쌓이고 더러는 맑은 호수에 물결 따라 떠 돌다 한구석에 몰려 마지막 생을 맞이 한다 .또 더러는 무슨 사연이 남아 있기에 남 떠날 때 한데 어울리지 못하고 남아서 동지섣달 폭풍 한설 다 맞아 싸우고 모진 고통 마지막 까지 다 겪으면서 힘없이 내려 앉아 단풍잎의 서글픈 생을 마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