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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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볕이 따듯 하다 하지만 아직도 응달 진 깊은 산 계곡 에는 겨울에 쌓인 눈이 그대로 남아 있어 봄 이라고 말하기는 이 르 다고 생각 된 다 ..양지 바른 잔디 숲 에서는 파란 쑥이 머리를 처 들고 올라 오는가 하면 밭 뚝 에는 어느새 꽃다지 가 새 노란 꽃을 피우고 하얀 냉이 꽃도 함께 어우 러 저 봄이 눈앞에 와 있음을 실감 나게 한다 .
보슬 보슬 봄 비가 내리면 계곡에 남아 있든 눈은 모두 녹아서 실 개 천 에 더해 주고 꽃다지 냉이 꽃 그 아름다운 그 빛은 더 선명 해 진다 .아낙 네 들 바구니 옆에 끼고 논 두렁 밭 두렁에 파릇 파릇 돋아 나는 봄 나물 쑥 도 도리고 달래도 캐어 춘곤증 에 시달 리는 영감님 입맛을 돋구어 준다’.이래서 봄에 내리는 비를 단비 라고 부르고 있는 것 갔다 .초 여름 이면 산 천 초목 새 잎이 파릇 파릇 피어 나고 새들이 둥지 틀고 알 을 낳고 새 끼 기를 준비를 하는가 하면 농촌에서는 논밭 갈고 씨를 뿌리고 감자 심고 옥 수수 심어 먹을 거리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비가 냉큼 오지 않으면 가슴을 태운다. 비는 자연에 현상 이기 때문에 농민에 의지만 으로 는 이루어 지 지 않는다. 그렇게 애를 태우다 비가 내리면 가믐 이 해갈 되었다고 모두들 좋아 하고 즐거워 한다.시틀어 가든 작물 들이 비를 맞아 생기를 되 찾아 싱싱 하게 자라고 말라 들어가든 논에 물을 대고 모내기도 한다 .이렇게 초여름 가믐 에 오는 비를 해갈 비라고 하는 것은 가믐 이 해결 되었 다는 의미로 생각 된다 .이렇게 이른 봄 부터 논 밭 갈아 씨를 심고 논에 물을 가두어 모내기 를 하고 모든 작물이 무럭 무럭 자랄 무렵 이면 여름 장마 가 닦아 선다 .장마 철 이면 무더위도 동행 하면서 기승을 부린다 .더위를 피해 나간 야영 객들 장대 비로 쏟아 저 고립 시키고 얼마나 많은 강산을 허물고 무너 트렸 는가 ?더러는 인명 까지도 아사 간다 .이렇게 장마철 에 내리는 비는 장대비 또는 폭우로 말을 한다 .언제 든지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는 더욱더 기승을 부린다 .기상대의 말에 의하면 금년 더위는 몇십년 만에 찾아온 폭염 이었다고 하는데 그러한 탓인지 그렇게도 울어대든 왕매미 소리 조차 들리지 않고 어느새 인지 가을에 전령사 귀뚜라미 소리 가 귀 를 기우리 게 하는구나.그렇게도 울러 대든 매미 소리는 비만 떨어 지면 명령 이라도 받은 것 처럼 뚝 멈췄는데 바가 와도 달이 떠도 별들이 반짝 여도 계속 찌르륵 찌르륵 무슨사연 그리 많아 그칠 줄 모를 가 ?
울 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짝을 잃은 기러기 날아 갑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넓은 하늘로 기럭 기럭 부르며 날아 갔다는 애절한 사연 …… 울며 떠난 기러기 짝을 잃은 체 하늘에서 지금도 끝없는 방황을 하는지 ….짝을 잃은 이세상 모든 이들 소리 없이 울고 있기에 숲 속 귀뚜라미 그칠 줄 모르고 소리 내어 울고 있을 가 ?자연 게에 소리 중 곤충 우로는 귀뚜라미 새 중에는 까마귀 우는소리 두견 이 우는 등 노래 라는 표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무슨 슬픈 사연이 숨어 있는 것으로 생각이 든다 .요즈음 귀뚜라미 울음 소리에 동행 하여 비가 연일 계속 내리고 있어 농민들에 마음을 짓 누르고 있다 .이른 봄부터 씨를 심고 김 매고 퇴비 주어 가 꿔온 농작물 이 몸살을 앓고 있다 .들력 에 벼들이 병 해 충에 감염 되 어 있어도 비가 계속되어 방제도 못하고 빨간 고추가 밭에서 그대로 골아 떨어지고 밭 뚝 에 감 마저 도 선채로 그냥 골아 떨어지고 밤 나무 산에 밤 송 이도 궂은 비에 못 이겨 제대로 여물지 못한 채 송이로 떨어 저 품질을 떨어 뜨 리고 있다 .
궂은비 인생에 마지막 가는 길인 상가 에서도 비가 내리면 궂은비 라는 표현을 한다 모든 자연에 일년 중 마지막 계절로 삶을 마감 하는 계절에 마무리를 잘 해야 하는 데 비가 계 속 내려 마지막 을 버려 놓기 때문에 가을 비는 궂은비로 말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이제 멀지 않아 하늘에서 내리는 궂은비,농민들 마음속에 흐르고 있는 궂은비 모두 걷히고 높고 파란 하늘 아래 새 노란 들국화 향기 온 누리에 가득하고 저녁 하늘 곱게 물들이는 그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