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team" 제 1회
이 글은 픽션이므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Debut
"음...."
여기는 어느 밀폐된 공간 안, 얼핏 보면 답답한 듯이 느껴지고 숨이 막힐 것같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너무도 아기자기하게 잘 정돈되어 있어 정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사무실이다. 몇개 안되는 책상위에는 싱그러운 꽃들이 새하얀 꽃병 위에 가지런히 놓여져 있고, 사무실 벽에는 수수한 그림들이 걸려져 있다.
몇개 안 되는 책상이 줄지어 있고 그 책상마다 한 사람씩 나이가 지긋이 든 사람들이 앉아 있다. 그들은 열심히 종이철들을 뒤적거리며 뭔가를 서로의 귀에 속삭이며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책상을 사이에 두고 그들의 반대편에 한 청년이 부동자세로 앉아 있다. 검은 양복 차림의 단정한 용모였으며 그리 잘생기진 않았지만 믿음직한 얼굴이었다.
"그래... 지원한 동기는 뭔가?"
서류를 뒤적거리던 사람 중 하나가 청년에게 질문을 던졌다. 청년은 잠시 대답을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예.... 저 사회에.. 봉사하고 국민들의 치안을 확고히 보장해주기.. 위해서 .... 지원했습니다."
잠시 얼마간 정적이 흘렀다. 청년은 열심히 대답했으나, 질문한 사람과 옆에 앉은 사람들은 그 대답이 썩 마음에 와 닿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것뿐인가?"
"아... 저... 아니요."
청년은 앞에 있는 그들이 뭔가 다른 대답을 요구한다는 것을 눈치챘는 듯 하다.
"그렇다면 계속 말해 보게..."
"... 아... 예..."
청년은 지금 상황으로 보아 빨리 명확하게 답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도무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확실하게 떠오르질 않았다.
"고등학교 때 공부는 잘 못했군."
옆쪽 구석에서 자그마하게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류를 들추어보던 사람 중 하나가 한 말이었다. 아마도 성적에 관한 서류를 보고 있던 중이었나 보다.
청년은 학창시절부터 이런 말은 수없이 들어와서 이골이 난 터였으나 왠지 오늘만큼은 그 말에 대단히 신경이 쓰였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어서 대답해 보게. 뒤에 다른 지원자들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질문자가 약간 다그치듯 물었다. 청년은 질문자의 표정이 굳어져 있는 것을 보고 아무 말이나 서둘러 하기로 결심했다.
"예! 저....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입니다."
역시 얼마간의 정적이 흘렀다.
"...."
"...."
질문을 했던 사람과 그 옆에 열을 지어 앉아 있던 일동은 한동안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청년을 주시했다.
"하하하! ... 저... 정의를 지켜?.... 아이고 웃겨죽겠네."
누군가 그 말을 하자 옆사람들도 따라서 웃기 시작했다. 그들은 한동안 계속 웃어 제껴댔다. 몇 초 후 그런 분위기도 수습이 되었다. 아까의 질문자가 주위를 정숙시키고 청년에게 말했다.
"그래, 잘 알았네 이제 가보게, 결과는 나중에 건물 정문에 게시해 줄걸세."
"예, 자.. 잘 알았습니다. 아..안녕히 계십쇼."
청년은 일어서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뒤 힘없이 뒤돌아 걸어나갔다. 문을 닫고 나가니 청년의 시야속에는 주루룩 줄지어 앉아있는 양복차림의 다른 청년들의 모습이 보였다. 하나같이 다들 긴장된 표정이었다.
"134번 지원자 들어오세요"
여자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들려왔다. 그러자 한명의 또 다른 청년이 벌떡 일어서서 창문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옷매무새를 고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방금 사무실에서 나온 청년은 그 모습을 본 뒤 한숨을 내쉬고는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고 나서 타박타박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긴 복도를 걸어서 계단을 내려갔다.
이 건물을 상당히 시끄럽다. 하루 종일 직원들이 왔다갔다하고, 얘기하고, 타이프를 쳐대고 있었다. 걸어가다가 바쁘게 뭔가를 들고 뛰어가는 직원들과 부딪힐 뻔 한것도 한두번이 아니다. 역시 영등포 지역의 범죄를 총관하는 이곳 경찰서다운 광경이다. 청년은 지친 발걸음이나마 서둘러 옮겨서 이곳 영등포경찰서를 1분이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됐어, 됐어, 야 어디 취직 자리가 그곳 하나 뿐이냐?"
"그 얘기 지금 것까지 합하면 너한테만 6번 들었다."
"엥? 벌써 그렇게 됐나? 너 정말 숯하게 떨어졌구나. ... 어허. 하여간 별일 아니야 별일 아니야. 그러니까 술이나 마시고 한잠 푹 자고 나면 기분이 다 풀어질 거라구. 자자 건배"
여기는 어느 허름한 포장 마차 안이다. 아까 그 청년과 청년의 친구인 듯한 굉장히 뚱뚱한 청년이 대포를 한 잔 하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아직 집에 안 들어간 거야?"
"얌마, 쪽팔리게 어떻게 들어가. 취직도 못했는데. 벼룩도 낯짝이 있지."
"그말 너한테 6번 들었는데 그럴 때마다 결국엔 집에 들어갔잖아."
"......"
포장마차 주인아줌마가 그말을 듣고 작은 소리로 웃었다.
"젠장, 이럴 줄 알았으면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너랑 같이 자격증 학원이나 같이 다니는 건데..."
"야야야, 지금도 늦지 않았어. 학원다닌 다음에 시험봐서 따면 되잖아. 배우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임마, 내 시험보는 재주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낮은 수준이란 걸 너가 제일 잘 알잖아."
"으이구, 이 화상아. 시험보는 게 그렇게 싫으냐? 하지만 어떻게 해? 요즘엔 자격증이 있어도 취직이 될까 말까한 세상이라고."
"젠장. 망할 놈의 대기업들, 뭐하러 IMF 제도같은 건 만들어서 가뜩이나 어려운 세상에 취직도 힘들게 만들어."
"에라이 무식한 놈아. IMF는 제도를 뜻하는 명칭이 아니야. 일부러 만든 것도 아니고."
"하여간 대기업들이 잘못한 건 맞잖아."
이 청년의 이름은 고초열, 고교졸업 후 바로 병역을 마치고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는 초년생이다. 그런데 별달리 가진 재주도 없고, 고교시절 성적도 바닥이라서 연이은 취직 시험에 내리 낙방을 했다. 그래도 중학교 땐 제법 공부를 좀 해서 중간 정도는 했기 때문에 일반계 고등학교를 갈 수 있었다. 그런데 막상 고교 생활을 하다보니 수학이 너무 어려웠던 것이다. 그런데 같은 반 친구놈들은 신기하게도 그 어려운 수학문제들을 척척 풀어나가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대학도 못가고 특기도 못살리는 어중간한 상태로 이날까지 살아왔던 것이다.
반면에 같이 술을 먹으며 위로해(?) 주고 있는 뚱뚱한 친구는 중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조부생이다. 그는 앗사리 중학교 때부터 성적이 바닥을 기었기 때문에 일반계 고등학교는 꿈도 못꾸고 애당초 실업계 고교에 진학하여 그쪽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고교 졸업과 동시에 건축 설계 및 건설 기계 정비 ,조종 자격증을 한꺼번에 취득했다. 게다가 너무나도 뚱뚱한 체구 덕분에 군대도 면제를 받아서 일찍부터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되어 현재는 그쪽 방면에선 베테랑 대우를 받고 있다. 한달에 기본급이 150만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자기 또래들에 비해 꽤 잘나가는 편이었다. 공사장 십장도 그에게만큼은 말을 조심해서 해야 할 정도였다.
"야, 하지만 너무 일찍 단정 짓는 거 아니야? 아직 발표난 것도 아니잖아. 붙을 수도 있는 문제라구. 너 말고는 체력시험에서 다 빌빌댔대매."
"임마, 면접에서 정의를 지킨다고 했는데 아무리 체력이 수퍼맨이라도 그런 어린애같은 말을 한 놈을 뽑겠냐? 너같으면?"
"물론 나 같으면 안뽑... 아니, 그게 아니고. 하여간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이야. 경찰이라는 직업이 일단 체력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너 임마 뜀뛰기는 뒈지게 잘하잖아. 경찰이 소매치기 잡을 때 달리기가 얼마나 중요한데.... 그런 때 만큼은 생각이 깊은 놈보다 몸 튼튼한 놈이 최고라구."
"그래, 그래 알았어. 알았다구. 발표날까지 기다려 보지 뭐."
"하여간 짜샤. 집에 아버지 기다리실 텐데 빨리 들어가기나 해. 늦었어."
"다녀왔습니다."
고초열은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생각보다는 깔끔한 집이었으며 중산층 이상은 사는 듯 하다.
"초열이 왔냐."
"예. 아버지."
고초열은 짧게 대답하고, 계단을 올라갔다. 초열의 방은 2층에 있는 듯 했다.
"잠깐만 기다리거라 초열아."
고초열은 계단을 오르던 발걸음을 멈췄다.
"왜요, 아버지"
부엌에 있던 아버지가 거실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 아마도 하반신 마비 질환이 있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 휠체어를 뒤에서 끄는 뭔가 청순해 보이는 아가씨가 한명 있었다. 고초열은 그녀를 한번 위아래로 훑어본 후 말했다.
"미열이 왔구나."
"응, 오빠"
그녀는 고개를 숙인채 대답했다.
"왠일이야?"
".....아, 아니 그냥, 시댁에 일도 없고, 잠깐 아빠랑 얘기하려고 왔어... 쉬기도 하고."
고초열은 피식 웃었다.
"야, 거짓말을 해도 좀 자연스럽게 해라. 요즘 젊은 아줌마들은 얼굴에 멍든 상태로 친정에서 쉬냐?"
고초열은 그렇게 말하고는 계단으로 올라갔다.
"아니, 초열아! 오랜만에 온 동생에게 그런...."
"괜찮아요 아빠. 놔두세요."
그녀는 고초열의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고미열이었다. 초열의 어머니는 미열을 낳고 시름시름 앓다가 1년뒤 돌아가시고 설상가상으로 초열이 중학교 다닐 때 아버지 고두정이 다리를 다쳐 불구가 되었기 때문에 집안일은 거의 미열이가 도맡아 해온 상태였다. 미열이는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시집을 갔는데 결혼생활이 순탄하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똑똑!"
노크소리가 들린 뒤 문이 열렸다. 고미열은 음료수 한잔과 예쁘게 깎은 사과가 놓여진 쟁반을 들고 방에 들어왔다. 고초열은 침대에 누워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빠, 이거 먹어"
고미열은 쟁반을 침대 머리 맡에 올려놓았다.
"....."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미열아."
"으...응? 왜 오빠?"
"아깐 미안해. 내가 오늘 안좋은 일이 있어서...."
"아. 아니야, 괜찮아.... 그... 근데 무슨 안좋은 일...?"
"경찰 특채 응시했는데 떨어질 거 같애"
"......"
"......"
"오늘 시험 본거야?"
"어."
"어떤 어떤 거 봤는데?"
"뭐, 체력시험보고 적성검산지 뭔지 보고 면접도 봤지."
"어머, 그럼 필기시험은?"
"아 그건 .... 이번 특채 모집은 이상하게 필기시험을 안 보드라고. 아무래도 해양경찰을 모집하는 거니까 문제풀이 잘하는 놈보다는 실속있는 놈을 뽑으려고 그런 거 같애."
"그럼 오빠는 잘 봤겠네. 오빤 필기 시험만 빼고 다 잘하잖아."
"그런데 면접을 망친거 같애."
"아니 왜?"
"자세하게 설명하면 길고. 하여간 경쟁률이라도 적으면 기대를 해볼만 하거든. 달리기랑 수영은 내가 170명중에서 1등을 했으니까. 근데 그중 2명 밖에 안뽑는데 면접을 조져놨어. 심사위원들이 웃고 난리가 났더군. 개그 콘테스트였다면 우승까지도 가능했을 거야."
"하지만 될 수도 있잖아. 체력시험을 두개나 1등했으면."
"근데, 예감이 안 좋아. 떨어질 것 같아. 뭐 한두번도 아니고."
"....."
"그러고 보면 너도 참 불쌍하다."
"....왜?"
"나야 그렇다 쳐도 넌 고등학교 때 공부는 끝내주게 했잖아. 그 때 집안 형편이 지금 정도만 됐어도 좋은 대학 갈 수 있었을 텐데."
"아니야 오빠, 괜찮아. 지난 일인데. 그건 그렇구...."
고미열은 들고 온 핸드백을 뒤적거리더니 하얀 봉투를 꺼냈다.
"이거 받아. 용돈으로 써"
"야야야, 괜찮아 괜찮아. 나도 돈 있어. 다시 집어 너. 뭐 이런 걸 주고 그래."
고초열은 봉투를 들고 있는 고미열의 손을 제지하며 말했다. 고미열은 동작을 멈추고 잠시 고초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응, 정 그러면 어쩔 수 없지 뭐."
고미열은 다시 봉투를 백속에 넣었다.
"자.. 자.. 잠깐! ....야 너는 뭐 상대방이 한번 사양했다고 바로 집어넣어 버리면 어떻게 하냐. 한번 쯤은 더 물어봐야지."
고초열은 다급하게 고미열의 손에 있던 봉투를 잡았다. 고미열은 소리없이 살짝 웃으며 봉투를 건네주었다.
"아 거참. 쑥스럽구만. 이거 다 큰놈이 동생이 시집간 처가집에 손을 벌려서 입에 풀칠을 하다니... 흠흠"
"오빠, 그럴땐 처가집이 아니고 사돈집이라고 하는 거야."
"어쨋든!"
"야야, 한판만 더 하고 가자."
"임마, 벌써 3시간 째다. 오락의 황제라도 될 일 있냐? "
"아, 아니 아직 게시 안돼 있을 거 같으니까 그러지."
"염려 마, 되도 벌써 됐어. 빨리 가서 보자구."
여기는 어느 게임방. 고초열과 조부생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오늘은 해양 경찰 특채모집 합격자 발표가 있는 날이다. 170여명 중에서 단 2명만을 뽑는 시험의 최종 결과를 알 수 있는 날이었다. 고초열이 혼자 보러가기 심심하다고 조부생을 전화로 불러냈다. 그리고 나서 경찰서 정문에 거의 도착할 때쯤에 갑자기 고초열이 조부생에게 게임방에서 오락좀 하다 가자고 한 것이었다. 조부생은 간단하게 한판정도 하고 끝낼 줄 알고 승락을 했으나 고초열은 벌써 3시간 째 붙들고 있는 것이었다.
"야 임마, 좀 떨어지면 어떠냐. 뭐 취직시험 떨어지는 게 한두번도 아니고.... 겁내지 말고 빨리 보러 가자고."
"아.... 아....아니... 아니야 임마. 겁내기는! 누...누가 겁낸다고...."
"겁 안내는데 왜 말은 더듬냐?"
"...."
"하여간 계산할 테니까. 빨리 가자구."
조부생이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가자 고초열도 마지 못해 따라 나섰다. 그들은 게임방에서 나온 뒤 길을 따라 경찰서 정문을 향해 걸어갔다.
이제 조금만 걸어가면 경찰서 정문이다. 정문 앞에 몇몇 사람들이 벽에 붙어 있는 뭔가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었다. 사람들은 연이어 한숨을 쉬기 시작했다.
"초열아, 저기 붙어 있는 게 합격자 명단인가 보다. 빨리 가보자."
조부생의 그 말을 들은 고초열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 너 왜그래?"
고초열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하이고, 이놈 불안하긴 불안한가 보군. 빨리 와."
조부생은 멈춰 서 있는 고초열을 잡아끌다 시피 정문앞으로 데려갔다. 결국에는 정문앞에 이르고야 말았다.
"자 보자. 음 ... 이건 아니구만. "
조부생은 정문앞에 있는 벽을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붙어 있는 벽보들은 여러개가 있었다. 직원 모집에 관한 것도 있었고, 범죄 세미나에 관한 것도 있었고, 총무과 직원들의 단합대회일정에 관한 것도 있었다.
"아, 이거구만....어?"
조부생이 해양경찰 특채모집에 관한 벽보를 찾은 것 같았다. 고초열은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야야, 초열아. 이것 봐. 눈뜨고."
"......"
"붙었어. 임마."
고초열은 눈이 번쩍 뜨였다.
"뭐, 뭐라고?"
"붙었다고 임마. 그것도 합격자 둘 중 1등이야."
고초열은 순간 자기 귀를 의심했다. 그는 눈을 한번 비빈 뒤 벽보를 보았다.
"어... 어디야? 내 이름은 없는 것 같은데...."
"야 임마 그건 현상수배 벽보야. 합격자 명단은 여기 있어."
"어... 그. 그래? 어라?"
고초열은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진짜 내이름이 있네? 얼씨구 게다가 1등?"
"축하한다. 새꺄. 드디어 취직이 됐구나. 히야.... 너같은 꼴통이 경찰이 되다니. 내가 꿈꾸고 있는 것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