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오는 동안 느꼈던,느끼는 사람들중에 가장 무서운
사람은 많이 다치고 많이 슬프고 많이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많이 다쳐서.. 아파서.. 움직임에 대한 용기는 접고선,
그대로 생각하는 사람.. 생각으로만 느끼려는 사람..
그렇게 '삶의 안심'만을 헤매는 사람..
바로 나같은 사람이죠,결국은..
그래서 난, 나같은 사람을 싫어합니다..무서우니까..
얼마나 나약하고 예민하며 한심한지를 알기에..
그 마음을 알기에..안스럽지만 무섭습니다.
안스러워도 품을 용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미움을 받고 오해를 먹어도 화조차 나질 않습니다.
화조차..낼 수가 없는 겁니다.
화를 내야 할 이유가 없기에..
그렇게 서로가 또 아파하며 멀어지고..
멀어지며 각자가 서로의 '멍'을 안아야 겠지요..
서로가 서로의 아픈곳에다 서로의 상처를 부벼대곤..
허무하게 멀어지는 일..사람의 일.. 그 일이 왜 이리도
질리지가 않는지..사는 게 지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