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몸도 마음도 대학이라는 곳에, 스무살이라는 것에,
낯설어 악착같이 적응해 나가던 4월말...
술자리인지라 시끄러웠던 26일의 그날밤...
술취한 나에게 떨림으로 다가온 너의 문자 한통으로 우린 사귀게 되었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 흘러....
한달, 50일, 방학, 백일, 그리고 벌써 11월.....
오늘까지 오게되었구나.
사귀는 동안 난 다짐했어.
니가 삶에 힘겨워하고 지칠때 기댈수있고 의지가 되는 오빠같은 이가 되도록.
장난치며 놀고싶고 일상을 뒤로한채.. 어디론가 떠나고싶을때..
조건없이 웃으며 함께할수있는 친구같은 이가 되도록..
세상에 니가 혼자라고 느낄때 ...
니 이름 다정히 부르며 너에게 달려가 안길수있는...
동생같은 이가 되도록..
너의 눈물이 내 어깨에 다다를수있는 남자가되도록 ..
난 늘 노력했어. 그리고 앞으로도 노력할게..
시간에 의미를 두어 잡고 싶지는 안치만..
오늘 만큼은 우리 축복하자.
200일 이라는 시간동안
우리서로 실망도 하고, 다투고,울고, 상처주는 말들도 하였지만...
이 모든 안좋은 기억들이 서글프거나 슬프지 않은 까닭은..
너로인해 기억에서 추억으로 남기 때문이야..
그리고 추억은 언제나 아름답기 때문이야.
우리 계속 추억을 쌓아가는 동안 처음의 설레임과 떨림은 점점 덜하겠지만
흘러가는 시간속에..
서로에게 점점 스며들되.. 잊혀지지는 말자...
서로에게 실망하되... 실수하지는 말자...
의견차로 다투되... 싸우지는 말자...
그리고 서로를 믿자..
감히말하고싶어.
너를 사랑한다고..
좋아하는게 아니라 사랑하는거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