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이제 와서.
이제서야 알아버려서. 너무.. 늦었니? 지금은..?
나도 이젠 되돌릴 수 없을 것 같은데.
연락 한 번 없는 네가 이젠 잊혀지지도 않아.
이젠, 내가 매달려..
문자 하나에도 이젠 내가 긴장해.
어제가 내 생일이었는데,
축하한단 문자라도 보내지 그랬니.
아니, 잊어버린 건지도 모르지..
이젠 니 속에 내가 없는건지도 모르지.
그 생각만 하면, 안타까워.
속이 쓰라려.
왜 이제야...
나란 애도 참 알 수 없어.
그동안 수없이 끝도 없이 부정해왔으면서
그게 진실이라 해도, 나마저도 속이자고.
그렇게 말해왔으면서도..
미안해.
왜 미안한 건지도 모르겠어.
너한테 미안한건지,
바보같았던 나 때문에 혼란스러워했던 나에게 미안한 건지.
아무에게도 말 안할거야.
뒤늦게 깨달아버렸잖아,
제일 친한 친구한테도
너한텐 물론이고,
나한테조차도.. 말 안할거야.
기다렸는데. 문자오길.
네 이름이 액정에 뜨길.. 기다렸는데.
어제가 다 가도록..
기다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