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생각이 났다
우리가 좋아하던 해장국집에 들렀었다.
우리가 언제나 앉았던 자리에 앉았다 나 홀로 앉았다
해장국은 있었으나 너는 없었다.
해장국을 먹으면서 만질 너의 보드라운 가슴도 없었다 왼손으로 장난 칠 브레
지어 끈이 없는 허전함을 너는 모를 것이다 그 예민하던 다리도 없고
오늘은 다시 새로우니 너는 나에게로 오라
오늘은 숲속의 작은 찻집으로 갈터이니 너는 그곳에 오라
어쩌면 개나리도 피어날지 모른다 그러면 굳이 언드웨어같은 것도
필요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