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것이 내 마음인지 나도 모르겠어요.
술에 취한 내 입에서 나온 이름은 당신이 아니었죠.
하지만 나는 항상
내 마음 속의 그 사람이 당신이라고 믿고 있어요.
자꾸만 말을 걸고 싶지만
나에게는 용기가 없어요.
당신에겐 내 모습을 보일 수도 없죠.
어디선가 낯선 내가 튀어나와서
마구 멋대로 말해버려요.
신경이 쓰이고, 챙겨주고 싶고,
가까워지고 싶지만 당신은 그렇지 않은가봐요.
당신은 그런 사람입니다.
술에 취한 그 날, 그 이름이 당신의 것이 아닌 사실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어요.
이 서투른 감정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내몰리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당신은 그런 사람입니다.
내가 챙겨주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신경써주지 않으면 멀리 가버릴것 같은,..
서투른 모습 그대로
자꾸만 말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