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원에서, 1년전 그아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멀리 양산에 사는 그 아이는 부산까지 학원을 다녔습니다.
같은반이 되고 싶어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이제 그아이와 저는 1년동안 같은반입니다.
짝을 정했는데 우연히 그아이와 앉게되어 기뻤습니다.
그아이는 저를 옆에 앉는 아이. 정도로 밖에 생각하질 않습니다.
과제물도 빌려달라고 하고, 태연하게 모든걸 빌려다 씁니다.
전 그럴수가 없는데 말이죠.
제대로 된 말 한마디 한번 해본 게 없습니다.
그애 옆에서는 도무지 공부가 되질 않습니다. 에어컨을 쐬어도 후끈거립니다.
학원의 남자아이들과는 잘 어울리는데, 그애는 그럴 수 없습니다.
좋아하는 아이가 있을 수 도 있습니다. 그애에게는요.
한번만, 한번만 말해보고 싶습니다. 너를 좋아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