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새해라고 그렇게도 떠들썩하게 맞이했던 2000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제게 있어 참으로 벅찬 기쁨이 다가온 2000년도를 어찌 잊을 수가 있을까요. 그대의 이멜 주소가 적힌 수첩도 이제 낡아져 갑니다.
우리의 사랑은 낡은 수첩에서도 언제나 아름답게 빛날거라고 믿습니다. 세월이 가는 것도, 모든 것이 낡아져 가는 것도, 그대의 사랑이 있는 한 서럽거나 두렵지 않습니다.
며칠 안 남은 2000년도를 그대와 함께 아름답게 보내고 싶습니다.
의미있는 노래, 그림, 시 모두를 다 그대와 결부시키는 버릇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 탓에 스산한 연말의 정서도 그대를 더욱 그리워하게 될 것 같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낡은 수첩을 보고 그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