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그렇게 결정하고 말았구나.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난 아무 말도 할수 없었을 거야.
그게 네가 할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었겠지.
.. 그래..너, 많이 아파하면서도 꿋꿋이 버텨왔다는 거..다 알아..
벗어나고 싶었겠지. 너를 짓누르는 세상의 버거움에서 벗어나고
싶었겠지..하루에도 몇번씩 갑갑증을 느끼며 괴로워하던 너였잖니.
앞뒤가 꽉 막힌 곳에서 벙어리 냉가슴 앓듯 힘겨워했었지.
이젠 좀 숨통을 트며 살수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다시.. 시작..해야지..? 그렇게.. 할수 있지?
좌절하지 마. 제발..주저 앉지는 마라..
세상살이에 필요한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면 안 되겠니?
무엇에 기대를 걸고 살아갈지..그런 걱정이 다시 또 널 괴롭히겠지..
한동안 아프겠구나..어쩔수 없이 내린 너의 선택으로
넌 또다른 슬픔을 감내해야 할지도 모르겠구나..
이미 많이 상처입었는데..그 상처 아물기도 전에.. 아프면 어떡하니..
세상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했지?
그래..그 맘 알아.. 역시나 살기에..만만치 않은 세상이잖아..
너.. 자꾸 변해가는 모습을 볼때마다, 난 마음이 저린다.
점점 차갑게 얼어가는 너의 심장을 들여다 보는 내 가슴이 메여와..
하루라도 빨리 네가 안정을 찾아서 다시 인생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넌, 할수 있어.. 넌 강한 아이잖아.
누구보다도 의지가 굳건한 아이잖아...
너무 힘겨워 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