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그만 좀 흔들리면 안 되겠니?
그러다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주저앉아 버릴까봐 불안해서 못 견디겠어.
얼마나 불안한지 아니?
새로운 기대를 안고 살아가는 것도 다 잊어버린 채
그대로 무너질까 조마조마 해.
겉으론 강인한 척 냉정을 가장하고 있어도 날 속일 순 없어.
넌, 세상의 작은 숨결에도 이리저리 흔들거리잖아.
그걸 내가 모를 줄 알았니?
흔들..흔들..갈팡..질팡..자리를 못 찾고 방황하는 네 모습..
네 겉모습처럼 마음도 그렇게 강하게 다지면 안 되는 거니?
한없이 나약한 너의 마음..
그 마음을 지니고 어떻게 험한 세상 살아가려고 하니..
너, 앞으로도 세상 살아가면서 많이 상처입고 힘들어 할텐데..어쩌니?
바람부는대로 흔들대는 너의 연약한 마음으론.. 모진 세파를 견디기엔 너무 벅찰텐데..
..알면서..너도 다 알면서..어쩌려고 그렇게 뿌리내리지 못하고 휘청이고 있는 거야..대체 왜?.응?.. 왜..
너, 지금도 많이 아프잖아..아무렇지 않은듯 어설픈 미소를 짓는다고 숨겨질수 있다고 생각했어?
상처입은 너의 마음..숨긴다고 숨겨지니? 내가 널 몰라?..
단단히 중무장한 너의 겉모습, 그거 다 한없이 약해터진 네 마음을 감추기 위한 가면이란 걸 내가 몰라?
여리디 여린 네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견고하게 무장한 거잖아..
그래도 넌, 늘 상처입고 아파하지..
여리고 예민한 감수성때문에.. 너, 아무리 방어막을 쳐도 상처입곤 했어.
그리곤 항상 고민하며 괴로워 하지.
흔들흔들..세상이 조종하는 대로 흔들리면서 단단히 뿌리내리지 못하고
휘청이고 있었지..
이젠...더이상 흔들리지마....
이젠.. 더이상...휘청거리지마...
불안정한 너의 모습 지켜보는 거..정말..겁이나..
너무.. 두려워..
제발..흔들리지마..흔들리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