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인데
요 계집애, 하며
염려는
촛불 같이
자식의 발 밑을 밝힌다.
찬 밤을 끌어안아
양지<陽地>로 데우는 것은
내 어머니구나.
밤도 어느덧 따슷하다.
매일 습작노트에다가 쓰기는 하는데...
옮겨쓰다 보면 매일 "이렇게 하는게 좋겠다"
"저렇게 하는게좋겠다" 하는 생각에
이게 그 시였던가 한답니다..
ㅎㅎ이게 아마추어라는 겁니다~
이번 시는 어머니와 추석이 모티브예요.
누군가는 말하죠
달은 차면 기울고, 꽃은 피면 지고, 사람은 늙으면 소용없다하고.
저는 그래도 보름달이 좋아요.
젊은 사람들은 자신의 에고에 갇혀서
초생달 같이 슬프고 여윈달을 보며 공감하는지도 모르고
서글픈 자신을 떠올리는 지도 모르죠.
하지만 어머니는
자식이 아무리 커도
예쁘고 걱정이고 근심이랍니다.
당신은 당신의 마음에 당신 이외의 사람을 위한 자리를 내어 줄 수있나요?
이윽고 다음날이 되면 밤에게 구름에게 제 자리를 내어주는 보름달 같이
자신의 마음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들이고
어느덧 자신이 웅크려 자고 있던 줄도 모를 만큼
그렇게 사랑할 수있나요?
시리고 추운 밤을 빛으로 끌어안아
돌부리에 걸리는 사람이 없게 하는 달의 마음 씀씀이 같이
내 어머니의 사랑은 내 작은 생채기도 대신 아프기를 소망합니다.
외롭고 무서운 거리를 따라와 머리를 비취는 달과 같이
어머니의 마음은 자식의 안위를 좆아
늦은 밤이면 왜 안들어오나 근심하며 잠 못듭니다.
나는 보름달이 좋고, 어머니의 세월 속의 감칠맛이 좋아요.
그 세월 동안 당신은 자기를 비워내고
사랑으로 황금 같이 차오릅니다.
대한민국 모든 어머님! 아자아자아자 입니다!^ㅡ^*
雪<ゆき>
PS. 태연한 척 해봤자 이렇게 잠결에 글을 올리는 나란 놈은... =ㅁ=멋지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