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잊은 그대에게
달을 권하는 별과 함께
꿈에 취해
얼굴 붉어 온다면,
밤의 밑둥에 수줍은 사랑을 묻어두고
어렵던 눈물을 쏟는 사람이여.
세상의
모든 냉소하는 목소리 잠든 이
시각에는
그대들의 부르는 노래 그득하여
더이상 부끄러움은 없다.
더이상 좌절하고 작아지는 육신은 없다.
손가락질 받던 그대의 보잘 것없음도 어둠은 다 덮어두고
오로지
아직도 잠들지 않은 그대의 삶과
솔직한 목소리에
달은 기울이고
별이 듣는다.
바람도 불어오는 이 여름밤
희망을 두런두런 나눠보자,
동터오는 새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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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가 식어가는 이 여름밤에
어느덧
달을 기울이며
잠들지 않은 내 방켠에
하나 둘
별은 찾아들고,
그렇게 달을 기울이며
꿈에 취해 간다.
세상의 모든 냉소가 잠드는
여름밤
깊어오노라면
시간을 잊는 사람들 곁으로
달 고인 잔을 들고서
꿈에 취해
노래부르는 소리.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