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와 함께 자라온
나의 인상을 잘라버렸다.
나는
더 이상
너의 기억 속
기록된 사람이 아니라,
슬픔의 발톱에게
추억을 내주어버린 도마뱀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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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잘라버렸습니다.
보기좋게 차였습니다.
차이면 왜 머리를 자르나 했더니.
그사람이 귀엽다고 해준 긴 퍼머머리를 잘라버리고,
만약 거리를 스치면 나는 다른인상, 다른사람으로.
그렇게 당신은 애초부터 없었다는 듯이 세상을 살기 위해서
당신과의 시간동안 자라오면서
그 거리를 지나며, 그 거리의 바람마다 찰랑거렸던
나의 기억과 추억을 자릅니다.
도마뱀은 살기 위해서 꼬리를 잘라낸다고 합니다.
나도 다시 숨쉬고 더 발전하기 위해서 머리를 자릅니다.
나는 더 이상 당신이 알던 그 사람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머리 길이도,
마음 속에 있는 당신의 부분도 정리 해 버린
이제 새로운 사랑을 기다리는 혼자이기 때문 입니다.
비록 당신 눈에는 어리석은 눈속임으로 보일진 모르겠지만.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