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을 연모하는 마음으로
잎사귀의 얼굴이 붉어오고.
햇살이
겸손으로 끌어안는 오후는
사랑의 파동으로
온종일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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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성숙의 계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마음이 급박하지도 않고
그저 느긋하게 걸어다니는 여유가 생기는 건
역시 가을뿐이지 않나 합니다.
하늘이 더이상 제멋대로가 아니고
햇살도 저 잘난듯 내리쬐지 않고
나뭇잎은 시퍼런 마음에
다사로운 사랑을 물들입니다.
그리고 나는 드디어 요란스런 음악을 집어 치운채
근래에 다시 재즈를 집어들었어요.
사랑이 동사라는 뜻은 결코
대쉬가 아닙니다.
그 사랑을 위하여
무엇을 할 수있을까
늘 가만히 젖어드는 가랑비처럼 임하는 것입니다.
근래의 사랑은 아직 여름의 광기인듯 하지만
언젠가는 이 세상에도 가을이 오고,
성숙이 오고, 다시 한 번 감상에 젖어들 것입니다.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