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파란하늘과
잔잔한 바람
노란햇살
그리고
그날 너를 집어들던 내가 레코딩 된
마른 꽃 한 송이가
책갈피에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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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갑자기 꽃 한송이가
<철도원>에서 떨어졌다.
그순간 수많은 생각이 지나갔다.
4월 쯤 벚꽃이 바람에 날리던 날
나는 똑같은 <철도원>을 읽다가
내 발치에 놓은 꽃 한송이를
주워들었다.
그날 날씨는 너무도 아름다웠고,
나는 누군가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러 가던 중이었다.
정말 기분좋은 날이었다.
막연히 괴로움만을 되씹으며
안풀리는 날만 계속된다고 생각했던 요즈음에
그때의 기억이 레코딩 된 꽃은
이런 식으로 갑작스레
나에게 나타났다.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