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스펀지 화분이다.
너를 기르고 있는 동안
나는 너에게 얼마나 많은 물을 주었던가.
너를 피우기 위하여
나는 나의 피를 주었다.
눈물을 뿌리고
나중에는
줄 것이 없는
사막같은 손길로 너에게 다가섰다.
피어 줘.
가슴이 쪼그라든다.
비쩍마른 가슴에 한방울 물기를 뒤지듯.
너는 여전히
최후의 한 방울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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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스펀지 화분.
눈물을 쥐어짜고도 모자라
나중에는 피를 말리고
그 나중에는
사막과 같이
텅빈 마음으로
너는 언제 붉게 피느냐
나의 피같이, 눈물같이 맵고 붉고 타들어가듯한 빨강의 꽃을
너는 언제 태울 것인가.
붉다 못해 시커먼 너의 모습을
아득한 정신으로 보는 듯한
이것은
환상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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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그 딜레마에 빠져있지 않나 합니다.
예쁜 시냐,
은유냐.
직접적인 건 해석과정이 없어서 재미가 없고,
어째 은유를 달다보면 서툴어선가, 예쁘고 또 보고 싶은 그런 생각이 안들어요.
간만에 재밌고 예쁜상상을 했나 싶은데
흐음...=ㅁ=
어찌됬든 이 영감은 간밤에 읽은
Ekuni Gaori-호텔 선인장에서 얻었어요.
참 예쁜 소설이다 싶었고
섹스니 뭐니 하는 주제가 지겨울 즈음에 색다르게 읽을 수있어서 좋았어요.
에쿠니의 소설치고는 의외다하는 생각도 없진 않았지만..
=ㅁ=햐아.. 이런 예쁜 이야기는 에쿠니 같이 생겨야 나오는 걸까? 하는 회의가 또...
雪<ゆ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