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떠진 실눈에
야 하늘이 청청(淸淸)하다
새 소리
물 소리
바다 내음이 내 코까지 다가와
춤을 추는 것같다
창(窓)을 열고,
가슴으로 노래를 되뇌인다
공기마저도 잠든
조용한 새싹들의 울림
소리
아침의 소리
조용한 새싹들의 몸부림
일렁이는 나뭇잎들의 속삭임
메아리 치듯
쫙펴진 나무들의 일격(壹激)
풍월(風月)을 알고
풍월(風月)을 지내며
비(悲)를 맞으며
길(吉)따라 떠도는
무지(無地)의 땅을 걷는다
풍년(豊年)이 왔네
마음을 웁쭐하게 하던
우로(雨露)가 지나고,
농부의 해맑은 미소같은
마음의 평화가 내안으로 들어왔네
소리도 없이
이른 아침부터
풍년(風年)이 다가왔네
마음의 풍년(風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