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공을 가르며 달려오는
그의 지저김
그는 어디에
꽃이 여물어가는 시기
두리번거리며 山에 메아리만
허공을 나래치고
그의 목소리의 끝에
달린 떨림에
내 눈시울이 뜨겁다
소백산에 올라 맡겨본
마음의 일렁임
마음의 진정
고독의 사슬을 풀어버리고
마음의 무거운 짐을
털어버리고
이젠 떠나고 싶다
그가 있는 곳으로
푸른 바다가 보이는
넓은 해안선이 보이는
망망대로가 보이는
그곳
그가 있는 곳으로
그는 어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