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얼굴을 가진 존재는 `사랑`일것이다. `사랑`이라.. 요즘 나는 이 단어를 떠올리면
아무 생각없이 멍해지는 나를 바라보게 된다. 문득 그러면서 강해졌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이젠 더 이상 울거나 분노하거나 나를 괴롭히지 않으니까... 마음이.. 그렇게 시키니까...
사람들은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보낼 때 그 사람의 행복을 빌어준다. 아님 힘들면 나에게 돌아오라는 슬픈 대사를 하게 된다. 이상한건지.. 난 그게 바보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헤어짐의 이유에 따라 상황은 다 달라지는 것이겠지만.. 진정한 사랑은 과연 그렇게 상대방을 위해 기도해 주는 것일까.. 정말 사랑한다면 다가가 붙잡아야 하는건 아닌가.. 하지만 붙잡는 건 부질 없는 짓일 것이다. 이미 끝난 인연 돌이켜봐야 아픔으로 남게 될 테니까..
더이상은 사랑이니 뭐니 하고 싶지 않다. 그 수많은 맹세와 믿음이 모두 헛게 되어버리는 순간 그렇게 느꼈다. 말도 많고 일도 많은 세상에서 꼭 대두되는 문제가 사랑일리는 없을 것.
난.. 이제 다른 내 모습을 찾고자 긴 여행을 떠난다. 나를 위한 내 안에 잠재한 나를 보기 위해 허탈해지지 않을 긴 여행을 떠난다.
그 여행에서 돌아오면 난 분명히 가득해진 마음과 뚜렷한 목표를 지니고 멋지게 세상에 설 것이다. 그리고 말할 지도 모르지..
새로운 아름다운 사랑을 시작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