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지금의 난 널 만나기 전 내 모습과 같다. 그때로 돌아간건가..
너무나 답답해서 인터넷만이 구원의 손길로 다가서던..
그 안에선 날 잊을 수 있었으니까.
하루라도 거르면 안달하던... 그 외의 시간은 죽어있던 나.
내 마음을 가득 채우던 당신이란 이름이 빠져나간 후
황폐해진 내 가슴을... 당신.. 알 수 없겠지.
굳이 당신 때문만은 아니게 이런 생활이 싫다...
강한 변화를 주고 싶은 난.. 꼭 오늘 뿐만은 아니게 죽.고.싶.다.는 생각을 해보고 있는... 무력해진 나.
이런 내 모습을 당신.. 당신은 알 수 없겠지.
체념했다, 단념했다면서도 널 기다리던 내 모습..
당신이 채우던, 그래서 지금은 텅비어버린 내 시간들을... 당신은 알 수 없을거야.
멍하게 시간 속에서 나를 물결에 따라 흘려보내면서도
생각이 네게 미치면 눈물부터 흐르는.. 이제는 눈물마저 꾹꾹 내리 누르는
지금 내겐... 당신이 필요하다고.. 그것도 모를거야..
당신에게 주려했던 내 선물은 서랍 한켠에 팽개쳐져 있음도,
너로 채우고 싶던 이 크리스마스를.. 커튼까지 드리운 어둔 방에서 초점 없는 눈으로 어둠만 응시하며 보내고 있음도,
나도 모르게 이 세상 가득한 기쁨을 저주하고 있음도,
널 놓아주겠다는 말은.. 그래야 한다는 내게의 다짐일 뿐이었고
다시 이렇게 당신만 필요로 한다는 것을..
당신.. 당신은 몰랐으면 해.
아니, 모든 걸 다 알고 나를 걱정해줬으면.. 마음 아파했으면 좋겠어.
이 모두는 다 당신이 내게 줬으니까...
이 어둠 속에서... 날 꺼내줘...
그럴 수 있는 당신이니까..
이런 나를 온전히 다 받아줄 수 있는 당신이니까...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