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문학과 사람들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RSS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07월 03 (목) | 배경음악             
  • 문학방
  • |
  • 창작방
  • |
  • 작가방
  • |
  • 커뮤니티
  • |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창작방 -
창작시
창작글
창작동화
공개일기
학술방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창작방 ( 창작방 > 창작시 )
·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8월마중

     날짜 : 2015년 08월 03일 (월) 10:22:49 오후     조회 : 4148      
8년 전 갑자기 떠난 친구의 남편 기일을 맞아 쓴 편지입니다.

몹시 무더운 여름날 가던 길 멈추고 등허리에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헤아리며

나무그늘에 앉아서

먼저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 또한 아름답지 않을까요?

김두업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마음에 들지 않는 이곳

뒤도 안돌아보고 간 그곳은 어떻습니까?

그네의 고수련도 마다하고

우두망찰하게 만들면서

씩씩하게 홀로 떠난 그곳은 어떻습니까?

소풍 온 세상이 이렇게 아우성인데

돌아간 그 곳은 얼마나 더 치열하겠습니까?


 혹시 우리별보다

훨씬 큰 어느 별에서 온 사람들이

지구라는 별이름조차 알지도 못하는

엄청나게 큰 별 사람들이

촌구석에서 왔다고 놀려대지는 않는지...

그런들 눈 하나 깜빡 하지 않을 당신이지만

그래도 혹여 힘이 밀리면

그 땐 이렇게 말하시구려.

머지않아 내편 사람들이 많이 몰려 올 거라고...

 
꼭꼭 감추었다가 당신이 버리고 간

그 외로움은

수없이 새끼를 쳐서

아무리 입어도 따뜻하지 않은 그 옷을

우리 모두 벗어버리지 못하고 있다오.

덕분에 우리 모두는 한 볌씩 성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당신은

누에고치를 뚫고 나간 나방처럼

결코 바래지 않는 푸른 하늘

이정표가 필요없는 유영을

고치에서 풀려나는 비단실들이

아프지 않은 그리움이 될 때까지

즐겼으면 좋겠소.

 
지금쯤

언젠가 건너올 우리들을 위해

노둣돌을 놓으며

낯설지 않은 노래와

아직 풀지 못한 수수께끼를 안주로

두레반 술상을 준비하는

당신을 그립니다.

당신을 마중하던

나비들과 배롱나무, 칡넝쿨과 함께.


고수련 : 아픈 사람을 돌보는 일

우두망찰: 어찌할 바를 모름


Tag : 시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전체 : 24,252건
창작시가 검색이 되지 않을때 꼭 보세요 ^^ [1] 20년전 332,511
작은 댓글 달때.........이렇게. [157] 24년전 298,216
<사랑의 연금술>-눈물보석 9달전 1,067
겨울의 끝에게 [2] 1년전 2,888
<이명>-눈물보석 1년전 2,123
<붉은 시집>-눈물보석 1년전 2,069
<다크 러브 송>-눈물보석 1년전 2,464
world is painful-눈물보석 1년전 1,865
<벚꽃 사이로>-눈물보석 1년전 1,943
얼어붙은 달 2년전 1,908
검은 하늘 별 하나-눈물보석 2년전 2,181
사랑의 유배-눈물보석 2년전 2,033
낙엽편지-눈물보석 2년전 2,012
솔직한 심정 3년전 1,951
밤하늘의 별-눈물보석 [1] 3년전 3,082
나이테 3년전 2,125
바보온달-눈물보석 [1] 3년전 2,969
2월이래요 [1] 3년전 2,707
새해 반성 3년전 1,720
   [re] : 새해 반성 [2] 3년전 2,731
휘청거리는 오후 [1] 3년전 2,658
계절의 끝에서 3년전 1,656
12월의 뜨락 3년전 1,565
   [re] : 12월의 뜨락 3년전 1,629
<나보다 담배를 더 사랑한 그녀> 눈물보석 3년전 1,833
   [re] : <나보다 담배를 더 사랑한 그녀> 눈물보… 3년전 1,721
You will regret 눈물보석 3년전 1,822
No problem 눈물보석 3년전 1,786
123456789  다음  last
 
문.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포인트정책    
문.사 태어난 날 : 1999.09.01, 문.사 태어난 후 : 9438日 지남, 문.사 태어난 후 : 26주년
Copyleft (c) 문학과 사람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