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사무쳐 눈물흘린 밤이 아무리 많아도..
긴 기다림에 가슴부여잡고 애닯은 한이 아무리 많아도..
그대 내 곁에 없음을... 늘 잊고 삽니다...
바람에 스치우듯 그대의 숨소리를 음미(?)해봅니다..
그대의 목소리도 들릴듯 말듯... 귀기울려봅니다....
어리석은 자...어리석게도..
이제는 그대의 모습도.... 숨소리도....목소리도..
지긋이 바라보던 그 슬프디 슬픈 눈동자도 내 기억속에서
차츰차츰 지워져만 갑니다.
내 곁에 없다는 사실마저 지워져만 갑니다...
이제는 그것이 슬퍼집니다..
슬픔은 또다른 슬픔을 부릅니다..
잊고자 하여.... 잊으려고 애를 쓰건만....
그 잊혀져감에 또다시 슬퍼함을 무엇을 뜻하나요....
사랑의 상처는 또다른 사랑만이 약이되고
치유가 된다고들 합니다..
시간이 약이라고들 합니다..
바보같지만... 이제는 그 말을 신앙처럼 믿어보렵니다..
그 신이 나에게 등을 돌리는 날...
생각하기도 싫지만.....
그런 날이 온다면... 그런 날이 온다면......
.................
그때는 어이해야하나요....
그 시간의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인가요..
그 시간을 누군가가 알려준다면....
나는 기꺼이 내 남아있는 모든걸 다바쳐...
그때까지 기다릴겁니다..
그러면 기다림의 끝은 보일테니까요..
끝이 보이는 항해는 폭풍우가 몰아쳐도...
배가 침몰해버려도......
희망이 보이므로...
헤엄쳐 나아갈 용기라도 있을테니까요..